지각(91928) (MR)

금영노래방
앨범 : 남자 발라드 1020 뉴트로 감성 Vol.6
계절이
다시 돌아올 때
너가 입던 비슷한
옷들을 보며 놀라
꽃 핀
이 길거리에
널 보면 무슨 말 할지
연습을 하곤 해
잘못한 것이
많았었는지
행복했던 기억 앞에
자책을 하며 울곤 해
너 얼굴이
점차 흐려질 때
몽땅 지운 사진첩을
훑곤 해
언제라도
너만 괜찮다면
차가 막혔으니까
길을 헤맸으니까
너무
멀었으니까
늦었다고
되레 성질내며
그 입술 내민 표정으로
한 번만 더 안겨 주라
일이
너무 고달프다고
퇴근길의 포장마차에
찡그리던 네 모습과
큰일 났다며
웃으며 삼키던
달콤했던 술 한잔이
한껏 비려졌어
언제라도
너만 괜찮다면
차가 막혔으니까
길을 헤맸으니까
너무
멀었으니까
늦었다고
되레 성질내며
그 입술 내민 표정으로
한 번만 더 안겨 주라
괜찮을 거라며
다독여 줬었던
아름답게 웃어 주던
넌 없잖아
언제라도
괜찮지 않다면
내가 망쳤으니까
생각이 났으니까
보고
싶었으니까
늦었다고
이젠 성질내며
그 걱정 어린 표정으로
한 번만 더 감싸 주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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