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그리
널 미워했지
편지 위 못난
글씨처럼
원래 이런 걸까
구겨진 종이에
사소한 마음
썼다 지워
짙어진 그리움
까만 글씨 위에
번지지 않도록
나 너처럼
솔직하지 않아
모질게 대했다고
나 아직 서툴지만
까맣게 까맣게
길고 긴
밤을 담아
열지 못한 말
서랍 속에
원래 이런 걸까
잠겨진 시간에
흘러간 마음
썼다 지워
우리의 순간이
쓰인 글씨 위에
마르지 않도록
나 너처럼
솔직하지 않아
모질게 대했다고
나 아직 서툴지만
까맣게 까맣게
음 음음----
까맣게 까맣게
까맣게 까맣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