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리 좀 말해 주지
그랬어
마음이
자꾸 멀어진다고
다른 사람이 네 눈에
보이기 시작할 때
그때 말을 해 주지
그랬어
비가 오는데
우산은 없고
택시를 잡는 사람은
많아
못하는 술에 취해서
비틀거리다가
그러다가
또 하루가 지나
너 없는 난 말야
멈춰 있단 말야
갈 길을
잃어버린 것처럼
왜 넌 아무렇지 않아
둘이 사랑해 놓고 넌
나만
왜 나만
듣고 싶은 노래를
고를 때
결국엔
이별 노랠 듣게 돼
친구들을 만났을 땐
괜히 네 얘기를 해
괜찮다고
거짓말해 가며
너 없는 난 말야
멈춰 있단 말야
갈 길을
잃어버린 것처럼
왜 넌 아무렇지 않아
둘이 사랑해 놓고 넌
나만
왜 나만
잠깐이라도 전활 걸까
잠깐이라도 말해 볼까
널 잊은 척
살아가기 힘들어
나 없는 넌 어때
잘 지낼 만하니
왜 길 잃은
나만 아픈 건데
어딜 가도
네가 보여
눈 감아도
네가 보이는데
나만
왜 나만
미리 좀 말해 주지
그랬어
사랑에 빠지기 전에
말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