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 같이 떠오른 님을 저 달 옆에다 달아 놓고
달달이 그리운 정을 어느 달에나 풀어보리
달 보고 한숨 짓자니 저 달 지는 줄 몰랐구나
비는 온다마는 님은 어이 못오는가
구름은 간다마는 나는 어이 못가는가
언제나 비 구름되어 오락가락
동지섣달 쌓인 눈은 봄바람 불며는 다 녹건마는
이내 가슴 쌓인 수심은 여름이 와도 아니녹네
언제나 님을 만나 쌓인 수심을 풀어볼까
해 지고 황혼이 되면 내 아니가도 제 오련만
제 몸에 병 없으면 뉘게 잡혀서 못 오는고
아서라 생각을 마라 부르던 노래나 불러보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