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을 장미가 피네
찬란할 것도 없이
매해 피어나면 되니까
아쉬울 것 없지
가을 장미가 피네
특별할 것도 없이
매해 피어나면 되니까
아쉬울 것 없지
햇살 가득 받는 시간이
지나가는 게 아까워서
내 멋대로 사랑받기를 기대했나 봐
울긋불긋 피는 꽃들아
추워져도 서럽지 마라
시들어도 가꾸어 줄게
나의 정원
가을 장미가 지네
그리울 것도 없이
매해 피어나면 되니까
아쉬울 것 없지
길을 걸어가는 사람들
모두 제 갈 길을 가는데
내 멋대로 멈춰 서주길 기대했나 봐
울긋불긋 피는 꽃들아
추워져도 서럽지 마라
시들어도 가꾸어 줄게
나의 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