쉬고 싶었어
기대고 싶었어
고달픈
내 하루에
덩그러니 놓인
빈 의자 위에
그냥 잠깐 앉아
쉬고 싶었어
잠깐 네 생각에
숨 좀 고르면
한참은 더 갈 수
있을 것 같았어
네가 있어서
기댈 수 있어서
도착하면
반기는
너의 얼굴
떠올릴 수 있어서
돌아보면
꽤나 멀리 잘 왔어
어디까지 가야 할지
모르지만
가는 게 맞대
다 그런 거래
변해 가는 나를
봐 주겠니
나도 널 지켜볼게
혹시 지쳐 가는지
어떻게 항상 행복해
미울 때 지겨울 때도
저 깊은 곳에
하나쯤
믿는 구석에
웅크린 채로 견뎌
등을 맞대 보면
알 수 있어
우린 서롤 기댄 채
살아가고 있음을
그 편안함이
소중해
살짝만 뒤돌아보면
입 맞출 수 있는 거리
그렇게 지탱해 줘
우리 날들에
고민 가득해
지새운 밤들에
안쓰러운
목소리
너의 눈빛 바라보기
미안해
괜찮은 척
아무렇지 않은 척
앓던 마음
보이기가 싫었던
미련한 자존심
지켜 주던 너
변해 가는 나를
봐 주겠니
나도 널 지켜볼게
혹시 지쳐 가는지
어떻게 항상 행복해
미울 때 지겨울 때도
저 깊은 곳에
하나쯤
믿는 구석에
웅크린 채로 견뎌
등을 맞대 보면
알 수 있어
우린 서롤 기댄 채
살아가고 있음을
그 편안함이
소중해
살짝만 뒤돌아보면
입 맞출 수 있는 거리
그렇게 지탱해 줘
우리 날들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