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많았던 밤도 날 비웃던 날 이었어
발버둥을 쳐도 물속에 갇힌 기분에
기다림의 마침표가 찍히면 나에게
"살아줘서 고마워"라 말해줄래
주황 여우야 내 말 들리니?
수많았던 밤도 날 비웃던 날 이었어
발버둥을 쳐도 물속에 갇힌 기분에
기다림의 마침표가 찍히면 나에게
"살아줘서 고마워"라 말해줄래
주황 여우야 내 말 들리니?
이건 10000번째 밤을 기다리는 외계인 노래
날 깨지고 밟히고 접히게 만들은 "포기해"
그래 밀어붙여 더 차라리 날 가둬줘
그냥 벽치고 턱 막힐 성을 쌓았어
"오죽하면 네가 이랬을까?" 한 번
영혼 없는 답변이라도 바랬어
내가 기다린 건 딱 하나
가장 이상하고 소외되고
매일 우는 날 안아줄 한 사람
간절히 기다려도 오지 않던
나의 10000번째 밤은 그냥 끝이 난 걸까?
살아줘라고 말을 했지만
지킬 용기도 없어 미안해..
나의 주황 여우야 내 말 들리니?
수많았던 밤도 날 비웃던 날 이었어
발버둥을 쳐도 물속에 갇힌 기분에
기다림의 마침표가 찍히면 나에게
"살아줘서 고마워"라 말해줄래
주황 여우야 내 말 들리니?
네 기다림은 이미 지쳐 떨어진 지 오래됐니?
혹시 내게 들려 줄 수 있니?
주황 여우야 네가 한 혼잣말을
들으려고 한 것은 아닌데 떠나지 마
네가 견딘 밤은 네 뒷 배경에 남아서
너를 감싸고 있는 게 선명하게 보여
네가 못 봐도 나는 너를 보고 있으니까
네 뒤에 걸린 풍경까지 그게 다 너니까
아는 척해서 참 미안해 이런 나를 비난해줘
이상했던 타이밍에 불신이 펴 네 안에도
믿기 힘든 말 그리고 차가운 밤
"기다려도 아무것도 절대 되지 않잖아"
주황 여우야 내 말이 들리니?
들리면 그만 울고 나를 바라보겠니?
혹시 네가 기다린 게 우는 널 안아줄 한 사람?
이제부터 내가 될 테니까 내 손 꽉 잡아
간절히 기다려도 오지 않던
나의 10000번째 밤은 그냥 끝이 난 걸까?
살아줘라고 말을 했지만
지킬 용기도 없어 미안해..
나의 주황 여우야 내 말 들리니?
수많았던 밤도 날 비웃던 날 이었어
발버둥을 쳐도 물속에 갇힌 기분에
기다림의 마침표가 찍히면 나에게
"살아줘서 고마워"라 말해줄래
주황 여우야 내 말 들리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