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씨구 씨구 들어간다 저절 씨구 씨구 들어간다
작년에 왔던 각설이 죽지도 않고 또 왔네
요놈의 소리가 요래도 천냥 주고 배운 소리
한푼 벌기가 땀이 난다 품바나 품바나 잘이한다
네 선생이 누군지 놈들 보다도 잘이한다
논어 맹자 읽었는지 대문 대문 잘이한다
냉수동이나 먹었는지 시원 시원이 잘이한다
뜬물통이나 먹었는지 걸직 걸직 잘이한다
기름통이나 먹었는지 미끄덩 미끄덩 잘이한다
기차 화통을 먹었는지 빽빽거리고 잘이한다
밥은 바빠서 못 먹고 떡은 떨려서 못먹고
죽은 죽을까배 못 먹고 술은 술술 넘어간다
얼씨구 씨구 잘이한다 절씨구 씨구 잘이한다
어화나 품바가 잘이한다 지리구도 지리구도 잘이한다
일자나 한장을 들고나 보니
일편단심 먹은 마음 죽으면 죽었지 못 잊겠네
둘에 이자나 들고나 보니
수중백로 백구 떼가 벌을 찾아서 날아든다
삼자나 한장을 들고나 보니
삼월이라 삼짇날에 제비 한쌍이 날아든다
넷에 사자나 들고나 보니
사월이라 초파일에 관등불도 밝혔구나
다섯에 오자나 들고나 보니
오월이라 단옷날에 추천 놀이가 좋을씨고
여섯에 육자나 들고나 보니
유월이라 유두날에 탁주 놀이가 좋을씨고
칠자나 한장을 들고나 보니
칠월이라 칠석날에 견우직녀가 좋을씨고
여덟에 팔자나 들고나 보니
팔월이라 한가위에 보름달이 좋을씨고
구자나 한장을 들고나 보니
구월이라 구일날에 국화주가 좋을씨고
남았네 남았네 열자나 한장이 남았구나
십리 백리 가는 길에 정든님을 만났구나
얼씨구 씨구 잘이한다 절씨구 씨구 잘이한다
장타령 하구도 들어가요 어화나 품바가 잘이한다
춘천하면 샘밭장 홍천이라 구만리장
명주 받고 오는 원주장 아가씨 많구나 정선장
강릉장은 단오장 통 잘치는 장은 통천장
달을 본다 영월장 지금 왔소 인제장
쌀이 좋구나 이천장 도자기 하며는 여주장
안성에는 유기장 예산도 많구나 예산장
공술이 많구나 공주장 더운 물 난다 온양장
술 취한다 청주장 해 넘어간다 서산장
인삼도 많구나 금산장 빛갈도 곱구나 옥천장
밭이 넓다고 대전장 맛이 좋구나 구미장
이리 오너라 이리장 영광에는 굴비장
한산에는 모시장 완도에는 전복장
입이 크구나 대구장 거창하구나 거창장
진영에는 단감장 울릉도에는 오징어장
울산에는 공장장 제주에는 관광장
충청북도 괴산장은 마른 고추가 많이 난다
보답한다고 보은장 정리한다고 청산장
광주하면은 무등장 둥굴둥굴 수박이 많이 나네
돈 안 내고 술 먹기는 공주장 제일이요
아산에 있는 둔포장은 큰애기 술장사 제일이라
충청도 보은 대추장은 처녀 장꾼이 제일이요
엄벙중천에 충주장은 황색 연초가 제일이라
서산 태안 가을장은 어리굴젓이 제일이요
천안 삼거리 옛장터는 능수버들이 제격이라
경상북도 김천장 우시장이 제일이고
안동 가다보면 의성장 사과 마늘이 많이나네
한자나 두자나 삼척장 머리가 크다고 대구장
왔다 갔다 부산장 자갈치 시장이 제일이요
서울에는 시장도 많구요 남대문 동대문 평화시장
광장시장 중앙시장 황학동에는 벼룩시장
얼씨구 씨구 잘이한다 절씨구 씨구 잘이한다
어화나 품바가 잘이한다 지리구도 지리구도 잘이한다
얼씨구 씨구 씨구 들어간다 저절 씨구나 들어간다
술타령 하구도 들어가요 지리구도 지리구도 잘이한다
석달 빚어 삼색주요 백일 빚어 백일주
날이 맑다 일광주 달이 밝다 월명주
산림처사에 송엽주 도연명에 국화주
청유리 병에 청소주 황유리 병에는 황소주
서울에는 삼해주 김포에는 문배주
인천에는 소성주 군포에는 옥로주
강원도 홍천에 옥선주 고성에는 달홀주
한산에는 소곡주 계룡산에는 백일주
충남 금산에 인삼주 당진 면천에 두견주
보은에는 송로주 청주에는 신선주
안동에는 소주요 김천에는 과하주
문경에는 고산주 청송에는 불로주
영주 소백산 오정주 경주에는 교동 법주
울산에는 송엽주 대구에는 하향주
담양에는 추성주 전주에는 이강주
모악산에는 백일주 고창에는 복분자주
김재에는 송순주 해남 땅에는 진양주
진도에는 홍주요 제주에는 고메기주
얼씨구 씨구 잘이한다 절씨구 씨구 잘이한다
어화나 품바가 잘이한다 지리구도 지리구도 잘이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