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가 와 내 모든 걸 적셔가
영원하게 화창할 것 같았던 날
하늘엔 하얀 구름 한 점 없었는데
파랗던 하늘 아름다운 색이었네
그대를 너무나 나 사랑했나
이렇게 젖을 줄 몰랐는데
그댄 그렇게 사라지겠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눈 앞을 가리는 여우비가 내려와
눈물이 비가 되어 날 적셔가
예고조차 없이 나를 찾아와
내 모든 걸 가져가고 떠나가
금방 지나갈 거라며 위로해
이젠 익숙해져 가는 외로움이
홀로 남아 느끼는 슬픔이
나인 것만 같아지니까
상처 받기 위해 사랑하나 봐
이젠 나조차도 믿지 못해 날
아무도 내 곁에 없는 편이 나아
최선을 다해 꽃잎이 폈지만
한 번의 비로 떨어지고 말잖아
이젠 익숙해져 가는 외로움이
홀로 남아 느끼는 슬픔이
나인 것만 같아져 난
그대를 너무나 나 사랑했나
이렇게 젖을 줄 몰랐는데
그댄 그렇게 사라지겠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눈 앞을 가리는 여우비가 내려와
그대를 너무나 나 사랑했나
이렇게 젖을 줄 몰랐는데
그댄 그렇게 사라지겠지
아무 일도 없었다는 듯이
눈 앞을 가리는 여우비가 내려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