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 겨울 홍대옥탑
이 낯선 도시에서 내겐 고작
막연한 자신감 또 설렘 반
뭐든지 될 것 같았던 기대감
하지만 현실은 청구했지 대가
개의치 않았고 덕분에
city life부터 시작해 현재 이르기까지
쉽진 않았지 벌써 시간이 이렇게나 지났지
감사를 전해
혼자였다면 절대 이룰 수 없었단 걸 알기에
한 잔을 권해
단칸방에서 그때 추억은 여전하기에
아직도 기억해 테이크아웃 치킨
안주 삼아 밤새 얘기하곤 했지
이젠 그마저 추억이 된
안녕 서울
홍대 공덕 마포에서 영등포
또다시 강을 건너 서대문 홍은동
꽤나 돌아다녔지 제주 촌놈
이젠 이 도시가 익숙해져도
내 처지는 마찬가지 그저 이방인
비단 나뿐이 아닌 도시의 삶이
주는 무게에 짓눌리는 마음가짐이
떠날 때임을 깨닫게 하지 ay
후회나 아쉬움 별개로
나름의 챕터 끝내고 다음 단계로
가려 해 남은 이들에게 해줄 수 있는 말이라곤
just keep it stay strong
떠나는 자가 돼버린 나
여태까진 그냥 당연했었지만 결국
이젠 그마저 추억이 된
안녕 서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