떨리는 그대 손에 접어둔 울음
어딘가 어색하게 웃어 보이곤 해
손끝으로 별자릴 그려도 길을 헤메이고
다시 돌아오지 못할 이 순간들에 우리는 함께 울었건만
지도엔 없는 계절을 찾아 그저 식어가고
우리 또 같이 두 손을 잡고서
건너온 수많은 하루들
그리도 바라던 추억들을 훔치며
빠져들어 가
어찌 돼도 좋은 이 밤 소란스런 꿈속에서
나의 눈을 마주 보며 춤을 춰요
언젠가는 조용히 날 놓아버릴지 몰라도
오늘만은 손을 잡아줘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처럼
언제부턴가 달라져 버린 그대
얕아져 가는 꿈을 가삐 쉬고는 해
흔적조차 없는 날들 사이 길을 헤메이고
소리 없이 녹아버린 내 마음은 아직 잠기기엔 모자란데
흐려진 네 거짓말에 기대 몸을 뒤척이고
서투른 내 질투 속에 지는 꿈
저무는 아침을 견디고
하루가 모자란 슬픔들을 잊으며
녹아내리네
언젠가 우리 돌아볼 바보 같은 꿈속에서
나의 눈을 마주 보며 춤을 춰요
어쩔 수 없는 불안이 소란스레 몰려와도
그대 나의 손을 잡아줘
아무것도 모르는 아이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