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직 환한 도시 속의 Cast Away
끝에 닿지 않는 밤의 위를 표류하고 있어
사람들의 볼 일 없는 말들은
아무것도 싣고 오지 않는
파도 소리 같아
웃고 떠드는 사람들 그 사이로
갈 곳 없는 발걸음을 옮겨
그냥 걷고 있는 건데
내가 길을 잃은 거래
잠시 멈춰 설 곳도 하나 없는데
못 다 쉰 숨을 돌리고
밤을 비우고 나면
그래 이제
돌아가야겠지 나
폰에 떠 있는 알림들을 애써 못 본 체하고
아무렇지 않은 것처럼 그냥 누워 있어
아무 말 없는 고양이가 오늘은 미워 보여
애써 위해주려 하는 말들도 듣기 싫지만
잘 될 거라는 그 말
진심인 거 알아, 고맙지만
그냥 걷고 있는 건데
내가 길을 잃은 거래
잠시 멈춰 설 곳도 하나 없는데
못 다 쉰 숨을 돌리고
밤을 비우고 나면
그래 이제
돌아가야겠지 나
못 다 한 일들과
봐야 할 얼굴들이 많지만
오늘은 미안해
날 혼자 있게 해줘
그냥 걷고 있는 건데
내가 길을 잃은 거래
잠시 멈춰 설 곳도 하나 없는데
못 다 쉰 숨을 돌리고
밤을 비우고 나면
그래 이제
돌아가야겠지 나
그냥 걷고 있는 건데
내가 길을 잃은 거래
잠시 멈춰 설 곳도 하나 없는데
못 다 쉰 숨을 돌리고
밤을 비우고 나면
그래 이제
돌아가야겠지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