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해치웠네, 제길
어차피 너무 뻔해질 게 뻔해
뒤늦게야 이해되겠지
이른 아침에야 눈을 뜨게 해줘
어제만 친구 해달래도
눈을 깜빡하면 사라졌지
그리 알아두라 일렀던 채로
숨을 참았다가 쉴 때 포갰지
Mhm
난 전자음에 속아
정작 보이는 게 전부라 믿었어
꽤나 앓아왔었네, 이런 걸
피를 봐야 해, 흘리기를, 상처에서
난처해, 이런 말을 써서
새로 하려고 한 건데, 다 전부
싫은 말로 의미를 찾으려 들어
난 입을 감춰, 이제 혼자 걸어야
어젠 알던 애를 만났네, 걔는 아니지, 내 친구
그저께는 다리나 뻗었네, 잘 봤지, 난 누울 자리를
서너 번쯤은 또 화만 내, 이참에 다 놔버릴지도
근데 힘이 먼저 빠질 때는 아침이고 까먹을지도
난 가까운데도 왜인지 이야기를 전해 듣네
생각이 너무 많은 죄로 없던 어저께를 지어 썼네
표정이 안 풀려, 눈물이 안 나, 슬퍼했을 때도
근데도 이런 날 안아, 나 지킨 건 없었는데도
웃지 또 멍청하게, 예
굴지 난 멍청하게, 예
잃을 게 없어 난 왜
내가 잃었던 걸 지켜야 해
웃지 또 멍청하게, 예
굴지 난 멍청하게, 예
잃을 게 없어 난 왜
중요한 건 없지
풀어서 얘기함 멋 없지
이쁜 옷 위에는 검은 먼지
그걸 원했었던 건
우는 건 멋 없지
근데 안 우는 건 멋 없지
이쁜 옷 위에는 검은 먼지가
그걸 원했었던 건 아니었지만
가끔 말이 앞서, 왜 난
검게 물든 채 끄네
잊어버렸던 다짐을 꺼내온 뒤엔
뭐가 뭐였었는지
뱉는 게 훨씬 쉽네
지루해, 나 혼자 인내는
당연했지, 다 들키는 게
이제 의미 없는 단어는 빼
이상하네, 왜 이리 된 걸까, 제길
난 시간만 넘치는 부자 애 역에 제격
그리 알아두라 해줬었는데
내 귀에만 닿았다가 들어오지를 못했어
우리가 해치웠네, 제길
어차피 너무 뻔해질 게 뻔해
뒤늦게야 이해되겠지
이른 아침에야 눈을 뜨게 해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