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주 오래된 이야기를 알까요
잠깐 여기 앉아볼래요
애써 잊고지내온 내 마음을
비와 새벽이 꺼내줬어요
어리기만 하던 그때의 우리는
어떤 사랑을 했을까요
서로가 전부였던 우리는
어떻게 이별을 했을까요
마음속 깊숙이 그대가 사무쳐요
다시는 알아볼 수가 없는
날 잊고 살아갈 그댈 닮아야 하죠
아득히 아련히 멀어져요
손이 떨려오는 걸 느끼나요?
아직 다 놓지 못했어요
이미 돌아선 그대의 마음을
억지로 붙잡고 있었네요
미안하다 하던 그대의 음성을
내가 어찌 잊었겠어요
여전히 이 순간에도 나는
그 손을 잡아주고 싶은데
마음속 무언가 자꾸 아니라 해요
우리를 되돌릴 수가 없죠
기나긴 인연을 정말 보내야 하죠
아프게 너무도 아련하게
내 앞에 그대는 정말 그대로인데
어떻게 이리도 다른가요
남겨둔 마음은 여기 두고 가세요
다시는 내 눈을 보지 말아요
벌써 돌아가야 할 시간이죠
그대 먼저 일어나세요
앞에 놓인 잔이 다 식고 나면
나도 일어나볼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