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로등 불빛 아래
모여드는 벌레들
자신에 무덤인지 알까
나도 별반 다르지 않아
불빛을 따라가다 죽었거든
사탕발림을 해도
썩은 건 금방 티가 나
불에 타기 직전의 썩은 사과처럼
맘에 준비를 해둬
사라지기 하루 전의 나를 봐
모든 것은 두 번씩 온다고 하지
나에게서 그 사과를 꺼내줘
아무것도 없는 내가 되고 싶다고 했잖아
그저 미사를 위한 게 아냐
단지 밥벌이를 위한 게 아냐
모든 게 망가지기 전에
견고하다고 자부했었네
모든 게 무너지기 전에
손볼 곳도 없었네
너에 말아 나에 위선
지금 어떻게 계산할 텐가
사소한 사고들이 세상을 바꾸지
모든 게 망가지기 전에
견고하다고 자부했었네
모든 게 무너지기 전에
손볼 곳도 없었네
너에 말아 나에 위선
지금 어떻게 계산할 텐가
지금 어떻게 계산할 텐가
사소한 사고들이 세상을 바꾸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