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을 잃은 내 하루는
이다지도 흐릿해서
고장 나버린 것처럼
답답해지는 마음뿐
어제와 같은 매일은
그다지도 특별할 수가 없어
빛조차도 어두워서
헤 메이고 있던 그때
다 알아챈 듯이 웃는 너는
그을렸던 기억마저
선뜻 껴안아준 너로 인해
재로 변한 나의 세상이 비춰져
감추고 픈 바램 들을
그저 어루만져주던 두 손에
기적처럼 드러났던 무지개를 닮은 풍경
닿을 수 없는 소리는
어지럽게 퍼져가고
비어 버린 내 시선 끝
담고 싶은 작은 울림
전하지 못한 거리에
쓸쓸하게 남겨진 혼잣말이
전부일까 두려워서
울고 싶어 지던 그때
늘 예상치 못한 곳에 항상 너는
작은 손을 내밀고 나를 이끌어
가라앉던 시간위로
함께 써 내려간 마음들에
애써 흘려보낸 하루가 들려와
무뎌 지는 감정에도
그저 곁에 있어주던 미소에
선명하게 변해가는 꿈을 닮은 멜로디
스며들어 아물던 따스함에
나를 물들이 고선 네게 다가가
구름사이 피어나는
우릴 이어주는 색깔들은
잿빛으로 칠한 서로를 덮어가
새벽 끝에 드리워진
짙은 그림자를 채워준 빛과
선물같이 찾아왔던 서로에 물든 세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