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sp) 고척동의 시장속 허름한 양복점 10평짜리 가게안에 딸린 작은 단칸방 잠든 아들 머리맡에 놓아두고 나온 단팥빵.. 제발 잠에서 깨지않기를 내가 다시 집으로 돌아올때까지는 아무런 사고없이 달콤한 꿈을 꾸기만 바라는 아빠의 맘이 눈물젖은 빵조각에 담겨있는 의미를 아직 어린 니가 몰라서 정말로 고마워. 겨울이되면 보일러 대신 두꺼운 담요만 여섯살의 장남과 세살박이 막내가 수도가 얼어 터지던 그 겨울을 보냈어 내 품에서 참 못난이 아빠 맘이 너무아파. 사는거? 돈버는거? 힘들지않아 인엽이 대엽이 의좋게만 커주길 괜시리 또 눈물이.. 아빠는 또 다시 잠든 너희를 남겨두고 집을나와..
Hook) 이미 모두 지워진 (내 어린 시절이) 오래전 내 기억이 (잊혀진 세월이) 다시금 떠올라 나를 더 아프게 하는데 (내 맘을 울려)
이미 모두 지워진 (내 어린 시절이) 오래전 내 기억이 (잊혀진 세월이) 떠오른 지금 나는 더 나은 날을 바랄뿐
Csp) 새벽 5시반 다들 잠든시간 엄마는 아빠와 첫차를 타고 집에 돌아왔어 피곤하신 아빠는 너희를 꼭 안고 주무셔 사랑하는 아들들이 아빠의 품안에서 좋은 꿈을 꾸며 자고있어 분명 지친 몸을 이끌고 양동이에 물을끓여 아무것도 모르는 너희는 아침이 되면 주방에서 데워진 물로 세수를 하지 상가건물 화장실은 얼어버렸으니... 조그만 손과 발 빨갛게 익은 볼 조금만 참아줘 정말로 엄마도 푹신한 2층침대가 있는 너희들 방 예쁜 욕조안에서 씻겨주고파 돈 만원 아끼자고 그 흔한 장난감 사주지 못한 채 엄마는 매를 들었어
정말 다 해주고 싶은 마음뿐인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