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를 스치는 사람들 속에서
난 또다른 나를 봐
이렇게 해맑게 웃고 있지만
우린 다른 꿈을 꾸네
왁자지껄한 사람들 속에서
우린 서로 다른 얘길 해
이렇게 하루 해가 지고 나면
오늘은 또 사라지네
꾸벅꾸벅 졸며 차장너머
반짝이는 한강을 보면서
휘청휘청 두다리가 풀려
언제쯤 나는 내릴까
시큼한 땀냄새 얼큰한 술냄새
익숙해 질 때도 됐는데
지겨운 막차를 드디어 내 차로
운전할 때도 됐는데
뚜비야 비야 뚜르르 뚜르
뚜르르 빠빠빠 빠빠빠빠
뚜비뚜밥 뚜르르디밥 빠~
나를 스치는 사람들 속에서
난 또다른 나를 봐
이렇게 시무룩한 표정으로
서로 다른 꿈을 꾸네
왁자지껄한 사람들 속에서
우린 서로 다른 얘길 해
이렇게 하루 해가 지고 나면
오늘은 또 사라지네
한잔 술 속에 새로운 내일을 꿈꾸네
(상상해 상상해)
반란을 꿈꾸며 상상속에선 나도 이젠
(뭐든지 하는거니)
라라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