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꿈꾸는 행복한 시간들 (Inst.)

거리의 시인들

드디어 나는 떴어 내 꿈이 이루어졌어 내 지난 과거는 모두 깊이 묻어두고 싶어 부모님이 하나가 된 모습 보면서 나는 어려운 친척 모두 내가 도와 줄 수도 있어 내가 좋아하는 흰색 벤츠 몰고서 오늘도 압구정동 거릴 누비며 산책 나왔어 까맣게 썬팅이 된 창문 내리면 여자들 모두 나를 알아보고 황홀해하지 어디를 뜯어봐도 지난날의 내 모습 어렵던 그 모습은 찾을 순 없겠지 친구들과 술 한 잔 해도 돈이 없어 눈치 보던 그런 날들 이제는 더 이상 없겠지 가슴깊이 우러나는 이 자신감 내가 요즘 여자 연예인들에겐 인기 최곤감? 그래, 나도 옛날엔 그들의 팬이었었지 하지만 이젠 그들이 모두 나의 팬이 됐다지

어떻게 살아가야 행복할까?
누구를 사랑하며 살아갈까?
무엇을 잘못하고 후회할까?
세월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걸까?
시간은 바람처럼 스쳐가고

내가 만약 성공을 한다면 돈 많이 벌어서 꿈꿔왔던 집도사고 내가 사랑할 여자도 둘이서 손잡고 얘기하고 외로운 우리형 결혼도 시키고 크리스마스 설날에는 모두 모여 지내겠지 누구도 더 이상은 외롭지 않겠지 모두 가족같이 모여서 함께 행복해 하겠지 여름이면 친구들과 별장에 앉아서 지난날을 회상하며 웃고있겠지 또 내가 가보고 싶었던 나라들을 여행하며 많은 것을 배워가겠지 또 내가 사랑할 여자도 나와 함께 이세상을 구경하며 살아가겠지 세월이 흐르고 더 세월이 흐르면 내가 낳은 자식들이 커가는걸 보면서 흐뭇해 하겠지 행복해 하겠지 내가 못 받았던 사랑도 많이 주겠지

어떻게 살아가야 행복할까?
누구를 사랑하며 살아갈까?
무엇을 잘못하고 후회할까?
세월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걸까?
시간은 바람처럼 스쳐가고

여기는 조용한 해변 아주 한적한 깨끗한 바다와 순수한 생명과 아름다운 자연이 숨쉬는 평화로운 섬 너무나 파랗고 투명한 물 속에는 여러가지 고기들이 헤엄치고 있어 새하얀 모래알은 태양빛에 반사되고 그늘에 누워있는 나를 눈부시게 하고 가슴에 책을 안고 잠을 자던 난 이제 눈을 뜨고도 꿈꾸는게 아닌가 싶었어 남들이 말하는 성공이란걸 경험한 후에도 내가 사는 방법은 그다지 변하진 않았어 어차피 돈과 명예는 중요하지 않았어 평범하고 아름답게 살고 싶었어 하지만 나를 보는 세상의 눈은 바꼈어 지하철 버스도 타고 다닐 수 없게 되었어 그래서 섬으로 떠나왔어 조용히 살고싶어 아름다운 바달 바라보면서 저 멀리 즐겁게 놀고있는 아름다운 여인 가는허리까지 내려오는 기다란 생머리 섹시한 몸매를 받쳐주는 비키니 매끈하게 빠진 다리와 웃는 목소리 문득 나를 보더니 그녀가 달려오는데 그녈 보는 내 가슴은 멎을 것만 같아 어느덧 내 앞에 다가와 말을 건네네 나에게 "오빠 뭐해요? 같이 놀아요 응?"

어떻게 살아가야 행복할까?
누구를 사랑하며 살아갈까?
무엇을 잘못하고 후회할까?
세월은 강물처럼 흘러가는 걸까?
시간은 바람처럼 스쳐가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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