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riest - 크레센츠 (Crescents)
건드려선 안 될 판도라의 상자
이제 그 대가를 치러야만 해
절망이 나를 둘러싸고
연인도 가족도 모두 나의 적
피에 젖은 손이 나를 후려쳐
썩어가는 살이 나를 짓밟아
그녀가 나의 팔뚝을 먹고
아버지가 내 다리를 씹는구나
쓰러져 죽어가는 나에게 누군가 손을 내밀어
달콤하게 속삭이네 ‘죽여라, 베어버려라’
네가 하고 있는 일이 실로 의로우리라
견딜 수 없는 고통에 드디어 나 선택을 하네
나의 뒤엔 칠흑같은 옷을 입은 그가 서고
알 수 없는 활력으로 일으켜진 내 몸뚱이
눈에 박은 한과 분노 이제부터 시작이야
증오의 빛 불태우며 적들에게 달려가네
굶주리는 야수처럼 서슬퍼런 낫을 들고
베어라 찢어라 살육의 축제로다
너희의 피로 내 잔을 채우리라
내 영혼의 반인 악마의 보상은
억울한 죽음에서 부활함이라
싸워라 죽여라 그들을 저주하라
또다시 너의 손에 피를 묻혀라
영원을 위해 흘린 피를 기억하라
보응의 때다, 영혼이 마를 때까지 죽여라
난 너의 인형이 아니야
나의 찬양이 통곡이 되고 신을 향한
경배가 저주로 바뀔 때
회한의 노래가 들려올 때 모든 의무를
벗어던지고 분노에 찬 심판을 내리리라
건드려선 안 될 판도라의 상자
이제 그 대가를 치러야만 해
절망이 나를 둘러싸고
연인도 가족도 모두 나의 적
피에 젖은 손이 나를 후려쳐
썩어가는 살이 나를 짓밟아
그녀가 나의 팔뚝을 먹고
아버지가 내 다리를 씹는구나
그만둬 난 너의 인형이 아니야
나의 영혼에서 어서 물러나라
이성이 죽어가고 눈을 뜨는 광기
까닭모를 격분에 이제 저들을 단죄할 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