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 so cynical 아주 냉정하게
내 맘속에서 너를 지워버려
넌 내가 필요 없어
나 또한 굳이 뭐 하러
내 가치를 떨어트리며
널 위해줄 필요 따윈 없어
필요 없는 번호는 바로 지워
(신속하게 정리해 깔끔하게)
가증스런 너 따윈 꺼져버려
(신속하게 정리해 깔끔하게)
내가 생각하는 것보다 사람들은 별로 정이 없어
섣불리 경계를 풀려 했다가 아차 싶어져
이젠 나도 상처받지 않기 위해 언제라도
발을 빼게 준비해둬
*보답이 없는 사랑을 하기엔 이미 난 너무
현실적인 계산을 하는 얼음같이 차가운 남자
보답이 없는 사랑을 하기엔 이미 난 너무
충분히 나이를 먹은 누구보다도 시니컬한 인간
내가 니 것이 될 수 없다는 걸
일찍 눈치챈 건 아주 현명했어
그래 어차피 시작부터
단추가 잘못 끼워진
그 정도의 만남이었다면
나도 절실함은 없으니 괜찮아
필요 없는 관계는 빨리 끊어
(신속하게 정리해 깔끔하게)
가식 떨어대는 꼴 보기 싫어
(신속하게 정리해 깔끔하게)
한껏 부풀어 올랐던 욕망은
방출하는 순간 그저 단지 미칠듯한 허무함
충동만 스쳐 지나간 아무런 의미도 없는 시간
이젠 아무리 해도 내 마음이 채워지질 않아
*
슬금슬금 타인이 되어가 너와 나의 거리가
널 사랑하는 내 맘이 너에게 닿질 않아
그걸 또 느끼게 될 때마다 지금 내 것이 될 순 없다는
안타까움과 실망
모두 예상했던 일이니까
나는 아무렇지도 않아
이건 거짓말로 만든 음악
사실 난 시니컬한'척'하는 인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