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느 날 갑자기 숨이 멎는 것처럼
눈 앞이 하얗게 보이던 날 그 순간
사람들 앞으로 쓰러지는 것 같이
이상한 얼굴로 갑자기 멈춘 그 순간
흔들리는 마음을 아무렇지
않은 듯 외면하며 웃어 보아도
저 앞에 서서 뒤돌아 보는
우울한 나의 모습들이
난 무서워 두려워 꿈에서
쫓기는 것처럼 말야
무서워 두려워 이 세상에
홀로 남은 채로 잊혀져 간 사람들처럼...
어느 순간 갑자기 세상을
감당하지 못하고 주저앉아 버린
저 앞에 서서 뒤돌아 보는
우울한 나의 모습들이
난 무서워 두려워 문이 없는
방에 갇힌 채로 말야
무서워 두려워 구석에서 잔뜩
웅크린 채 떨고 있는 외눈박이처럼
더 이상은 갈 수 없는
길을 가야 하는 듯이
이제는 그만 깨고 싶은
꿈에 계속 헤매는 듯이
때로는 기분 좋은 것처럼
웃고 있어도 나는 느끼고 있어
날마다 조금씩 약해지고
부숴지는 나를 말야
무서워 두려워 이 세상의
모든 고민들을
내가 하고 있는 것처럼 랄라라...
답답한 그 방을 나와
신선한 바람을 만나
조금은 변화를 가져
그렇게 힘들지 않아
똑같은 일상이겠지만
날마다 새로운 하루
날마다 특별한 시간
그렇게 힘들지 않아
누군가와 얘기를 나누며
누군가의 얘길 들어주며
누군가와 사랑을 나누며
누군가의 손을 꼭 잡아 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