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사실 처음부터 난 너를 좋아했었어
있잖아
니가 왜 좋은지 지금부터 말할게
잘 들어봐
난 첫 번째로 너의 그 변함없는 말투가 좋고
난 두 번째로 너의 그 알 수 없는 눈빛이 좋아
넌 어떤 사람인지 사실 난 잘 모르겠어
하지만 난 항상 포근한 밤처럼
너의 곁에 머물고 싶어
있잖아
사실 처음부터 난 니가 맘에 들었어
사실 난 네게 들킬까봐 또 태연한 척했었지
난 세 번째로 머리를 매만지는 긴 손이 좋고
난 네 번째로 오타가 아주 많은 문자가 좋아
참 우습기도 하지 사실 지금 난 좀 부끄러워
하지만 난 네게 말하고 싶은 걸
빛나는 너의 꿈이 좋아
참 바보 같기도 하지 너는 어떤 기분일까
하지만 난 이런 말 하지 않아도
너와 함께 있는 게 좋아
나는 너의 모든 게 좋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