흥타령 (춘향전 中에서)

Unknown


갈가부다 갈가부다 임따라서 갈가부다 바람도 쉬어넘고 구름도 쉬어넘고

떼지어 날아넘는 청천의 기러기도 다 쉬어넘는 동설령 고개라도 임 따라서 갈가부다

하늘의 증유수는 은하수가 막혔어도 일년이 또 흐리인 마는 우리님 계신곳은

무슨 문이 막혔는지 이다지도 못 보는고 이제라도 처마 끝에 집을 짓고 노니다

밤중이면 임을 만나 망다정열을 하고지고 어쩔거나 어쩔거나 임 없는 세상을 어쩔거나

아무도 모르게 슬피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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