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늘아

커튼콜

내 기억은 지쳐 가고
내 일상은 그림자에 가려지고
한숨은 거품이 되어
나의 일기를 채운다
내 말을 다 들어 주오
기억이라는 상징은 선물이 아닌
비참한 고통일 뿐
떨 리 움은 내 것 일 뿐
*
열 번째 지옥을 지나
멀어지는 비명소리는
미노스의 선정을
연옥에 머문 발걸음
절망은 없지만
나의 그리운 이를 찾는다
**
나의 하늘아 하늘아 나의 하늘아
그렇게 울지 말고
내 노래 들어다오
너의 하늘아 하늘아
너의 하늘아
제발 지지 말고
이 금요일을 지켜다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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