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질무렵 여우비가 내릴때
식탁위에 작은 접시엔
메말라버려 파리가 앉은 희망의 조각
눈비비고 취한듯이 다가가
창문밖에 던지려다가
높은 빌딩 숲 끝에 매달려 이노랠 불러
왜 난 여기에
왜 난 어디에
작은 몸을 기대쉴 곳 하나 없을까
꿈은 외롭고 맘은 붐비고
내핏속엔 무지개가 흐르나봐
달아나고파
날아가고파
이제나를 자유롭게 풀어주고파
내몸 안아줄 저 허공의 끝엔
또 하나의 삶이 기다릴 것 같아
먼곳에서 희미하게 들리는
놀이터의 아이들소리
자장가처럼 나를 조를때 이 노랠 불러
왜 난 여기에
왜 난 어디에
작은 몸을 기대쉴 곳 하나 없을까
꿈은 외롭고 맘은 붐비고
내 핏속엔 무지개가 흐르나봐
달아나고파
날아가고파
이제 나를 자유롭게 풀어주고파
내몸 안아줄 저 허공의 끝엔
또 하나의 삶이 기다릴 것 같아
내 길을 비켜줘
이제는 울기도 싫어
내게는 용기도 없어
마지막 남아있는 희망의 조각을
고이고이
나의품에 안은채로
(ID : babobor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