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잃어버린 추억을 찾으러 떠난길,
아무느낌없이
언제나 세월이란 변명만 늘게 하는건지,
시간에 구겨진 사진처럼
빛바랜 채 흩어져 가는 우리 이야기
너는 알고 있을까 언제나
너를 가슴 속에
묻어두고 사는 게 얼마나 행복한건지
지금은 어디쯤에 머물러 있을까
그 날의 네 우울한 미소는
바쁘게 변해가는 세상을 쫓아 가면서도
난 여기 이렇게 서 있겠어
그대가 기억하는 옛 모습으로
오늘도 진눈깨비가 내려
그 해 그 겨울에 눈이 되지 못하고
흩날리던 내마음처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