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이 흘러 아카시아 나무들이
파랗게 또 눈부시게 피고
예전처럼 떠오르는 너의 모습
우산 좀 찾아 봐 오늘 비 온데
안 챙겨줘도 이제는 괜찮은 거네
멍하니 또 생각하고 있어
그 때처럼 생각이 나 우리 사이
이제는 끝나도 오늘 비 온데
찬 비 차가운 여름
작은 빗 방울 내 뒤로 한 방울 흘러
잊을 수도 없어 차갑게 남는 걸
잘 가 이제는 보내 찬 비 내리면
우산은 챙겼니
내 손 놓더라도 힘들지 않았으면
여름이란 건 나에게는 너를 만나
알게 돼 또 그대로의 나지
지금에야 깨달았어 너의 사랑
우산 좀 가져가 오늘 비 온데
찬 비 차가운 여름 시린 빗 방울
어깨로 한 방울 흘러
걸을 수도 없어 어떻게 해야 해
잘 가 내 손을 놓다 아주 천천히
또 나를 지워줘
너무 사랑한 여름 너만은 참 잘 지냈으면
찬 비 잘 해 준 그 여름
이별이 내리고 흐를 때
미안 어리석어 그런 거야
찬 비 그리고 그 여름
지나면 그쳐질 잊혀진
미안 후회 많아 이런 거야
뚜루두뚜 뚜루두뚜
뚜루두뚜 뚜루두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