덜 마른 머리카락 사이로
차가운 새벽공기가
오늘도 2호선에 몸을 실어
뱅뱅 도는 순환선 인생
별을 보고 출근하고 달을 보며
야근해도 하늘높이 쌓여가는
서류뭉치
어제 마신 술이 아직 덜 깨
머리가 점점 아파오네
힘들 때 마다 버틸 수 있던 건
월급봉투 때문이 아니야
첫 출근 하던 날 바라보시던
어머니의 자랑스러운 그 눈빛
셀러리 맨 넥타이부대 우리가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월급쟁이라 놀려도 좋다 여기가
바로 내가 사는 세상이다
회사 끝나고 모인 회식자리에서 왜
부장님은 항상 내 옆자리에
2호선 막차에 몸을 던져 뱅뱅 도는
순환선 인생
힘들 때 마다 버틸 수 있던 건
월급봉투 때문이 아니야
집에 돌아오면 날 반겨주는
사랑스런 나의 가족들
셀러리 맨 넥타이부대 우리가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월급쟁이라 놀려도 좋다 여기가
바로 내가 사는 세상이다
셀러리 맨 넥타이부대 우리가
나가신다 길을 비켜라
월급쟁이라 놀려도 좋다 여기가
바로 내가 사는 세상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