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난히 더웠던 여름을 지나
서늘한 바람이 불어오기 시작할 무렵
우린 서로의 마음에 스며들었고,
그렇게 평범하고 서툰 사랑이 시작되었다.
사랑.. 그 마음이 커질수록
너를 더 맘 속 깊이 품으려 했고,
그 맘은 오히려 내 맘과는
다른 상황을 만들었다.
그렇게 힘겹게 이어오던 사랑이란 감정은
어느새 너에게 아픔이 되어 있었고,
행복하다 믿었던 우리 시간들은
결국 힘듦이 되어있었다.
우리가 함께한 겨울..
그 시린 계절을 지나 따스한 봄도
끝자락에 닿았을 그 즈음..
바람에 흩날리는 꽃잎처럼
우리의 사랑도 흩어져버렸다.
이제 우리라고 할 수 없는 우리지만
적어도 나는 아직도 우리가 만든
추억을 혼자 지키며 너를.. 그리고 우리를..
그리고 그때를 추억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