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

서문탁
그대와 난 한참을 헤매다
이별을 선택했죠
어긋나는 걸 서로 알면서
괜한 자존심에 말도 못했죠

그대와 난 한참 서성이다
서로를 놓아줬죠
어리숙하게 잡지 못하고
허탈하게 그댈 보냈죠

아직은 혼자인 게 어색하지만
점점 나아질 수 있을까?
힘들게 떼낸 너의 흔적이
왜 그리 가시질 않는지

몹쓸 말들로 마음을 할퀴고
떠나보냈어 그대를 참 모질게
독한 말들로 상처를 남기고
씻을 수 없는 기억만을 줬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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