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쩌면, 따뜻한 겨울일 수도 있었는데
차갑게 만들고 떠나가 버린 너
메리크리스마스, 메리크리스마스
메리크리스마스
길거리엔 울려 퍼지는
크리스마스 캐롤, 그 소리에
우리는 왜 차가울 수밖에 없었을까
이렇게 헤어 졌는지
그 해 겨울에, 온 흰 눈처럼 차갑고
쓸쓸했던 너와 나 사이
울려 퍼지는
너와 내가 아닌 캐롤음악에
이제는 떠나보내야 하는
울려 퍼지는 캐롤을
난 부른다 부른다 불러본다
우린 왜 저기 저
수많은 사람들 속에서
행복하게 웃지 못하는 너와 나
메리크리스마스
메리크리스마스
메리크리스마스
어딜 가도 울려 퍼지는
웃음소리와 캐롤, 그 소리에
우리가 조금 더 사랑하고
조금 더 따뜻했으면 어땠을까
그 해 겨울에, 온 흰 눈처럼
차갑고 쓸쓸했던 너와 나 사이
울려 퍼지는 너와 내가 아닌
캐롤음악에
이제는 떠나보내야 하는
울려 퍼지는 캐롤을
널 울리지 않겠다고
몇 번이고 약속만 했던 나지만
들려오는 가사를 되뇌이며
불러도 행복하지 않고 더 아프잖아
그 해 겨울에, 참 따뜻했던
네 손이 필요했던 나를 몰랐니?
네 주머니엔 내 손이 있어 참 좋았는데
이제는 떠나보내야 하는
이 겨울과 우리 둘을
또 보낸다 보내본다 보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