머리를 쓸어내리며 (With 영지)

타우 & 하하 (Taw & Haha)

Verse 영지)
넌 아직 살고 있어. 내 어깨에서 아직도 머슥히 머릴 쓸어내리며.

타우 RAP)
머슥해서. 머리를 긁적이며 사랑을 고백했던 처음의 나.
어색해서 머리를 쓸어내리며 이별을 고했던 그때의 너.
너와 난 너무 닮은 모습으로 너무 다른 말을 했어.
사랑엔 끝이 있지만 그리움엔 끝이 없는 거.
혀 끝이 부르트고 두 볼이 말라가도 여전히 숨을 쉬는 너란 사람의 기억.
어쨌든 살고 있어. 죽을 것 같은 몇 날 몇 일..
하루하루가 뭣 같이 더럽지만 어쨌든 살고 있어

Chorus)
긴 머리를 쓸어 올리는 손이 아려와 내 앞에 널 밀어 내려고 한다
할수록 너무 아팠던 우리 사랑을 버린다. 내 오랜 버릇들도 잊는다.

타우 RAP)
머슥해서 길게 뻗은 머릴 쓸어내리는 모습이 참 좋았다.
거울을 자주 보는 습관도 나무랄 수 없는 너였다.
뭐에라도 홀린 듯 내 모든걸 다 줘도 아깝지 않은 사람이었다.
그렇게 꿈같은 시간을 보냈다. 하루가 짧을 만큼.
내 어깨를 배고 자던 너의 머리 결에 내음에 취해
몇 시간이 일분처럼 느껴져 팔이 저린 줄도 몰랐다. 다시 만질 수는 없지만,
아직도 내 어깨는 너의 것인데 아직도 너의 내음이 남아있는데.
너와 난 남보다 더 멀리서 서로의 기억 속을 걷는다.

Chorus)
긴 머리를 쓸어 올리는 손이 아려와 내 앞에 널 밀어 내려고 한다.
할수록 너무 아팠던 우리 사랑을 버린다. 내 오랜 버릇들도 잊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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