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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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로 오늘이에요 기억하나요 내가 그대의 마음을 아프게 하고 이세
상을 떠난 지 3년이 되는 날 그대는 느끼지도 못했었죠 나의 무덤앞
에서 울고 있는 당신의 눈물을 내가 닦아준 걸 그저 내 이름을 부르
며 내게 못해준 일들을 용서하라고만 하신 말씀들을...그대와 약속
을 지키기 위해 나 외롭고 어두운 공간에서 그대만을 생각하며 버텨
온거죠 하얀장미 한다발을 들고 내 앞에 서있는 그대를 보고 있는
난 행복한데 그대는 울고 있네요 그대 오늘이 지나면 날 잊어요 나
멈춰 버린 시간이지만 그대앞엔 많은 날들이 남아 있잖아요 내가 하
지 못한 일들 우리가 하지 못한 일들을 또다른 사람을 만나 다 이뤄
주기만을 바래요 나중에 천상에서 만날 때 그대 옆에 누군가 있다해
도 그대가 사랑하신 사람까지 나 사랑할 수 있어요 바로 오늘이에
요 또 다른 곳에서 다시금 피어나는 사랑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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