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용한 내 핸드폰 너 땜에 잠을 못자
말없이 집에 가놓고 넌 참 잘도 자
똑같이 싸워도 뭐가 이리 간단해
똑같은 이유도 나만 항상 복잡해
해가 길어졌네 여섯신데도 아직 밖이 환해
싸우고 나서 딴청 사과도 딱히 안 해
뾰루퉁한 니 표정이
나름 좀 귀여운 걸 그래서 모른 척 좀 했어 미안해
하. 삐졌어? 란 말은 힙합이 아니잖아.
간지러워 그런 말 우리사이에 필요하냐
아깐 내가 좀 에헴. 내일 뭐해.
이런 상황 반복 근데 연락을 또 해
수백번 보낸 문자, 무미건조한 단답.
이게 정말 연애하나싶어, 맞는 건가 싶어
뜨뜬 미지근 뜨뜨 미지근
뜨뜬 미지근 미지근하기만 해
남들처럼 다 사랑하고픈데
백일에도 천일에도 미지근하기만 해
좋아한다 사랑한다 말은 너무 잘해
그런데 너 틀렸어 진심이 쏙 빠졌어
데이트를 해도 네 맘은 딴 곳에
혼자 좋아하는 나만 쌩고생
[랩]
확인 도장 받아야 될 필인데 이거
매일 같이 그놈에 진심타령 일인 시위고
피켓 내려놔 내 손잡아
사랑이란 말은 좀 간지럽지 않아
사랑한다면 나를 행복하게 해봐
진심이라면 내게 닿기를 바래
뜨거워서 데일만큼 사랑 할래
뜨뜬 미지근 뜨뜨 미지근
뜨뜬 미지근 미지근하기만 해
남들처럼 다 사랑하고픈데
백일에도 천일에도 미지근하기만 해
뜨뜬 미지근 뜨뜨 미지근
뜨뜬 미지근 미지근하기만 해
남들처럼 다 사랑하고픈데
로미오와 줄리엣도 울고 지나갈 만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