거친 바람이 불어오네
나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네
내 손과 발은 시려오지만
나의 마음은 따듯해지네
잠든 호수에 침묵의 노래만
거친 바람이 불어오네
침묵은 울음소리가 되었네
고개를 숙인 백조들은
이렇게 이 밤을 보내려하네
잠든 호수에 무엇을 떠내려 보낼까
어둠으로 가득찬 그 곳에
이 아픔들을 버려야할까
내 마음이 저 호수와 같다면
감싸안을텐데
내 마음이 저 하늘과 같다면
날려보낼텐데
이런 내 마음을 알까
거친 바람이 불어오네
잠든 새들도 내 맘을 아네
두 팔을 넓게 벌리고
나도 어둔 하늘을 날으리
잠든 호수는 침묵의 노래를 부르며
하늘을 그려보여주네
출렁이듯 춤을 추네
내 마음이 저 호수와 같다면
감싸안을텐데
내 마음이 저 하늘과 같다면
날려보낼텐데
이런 내 마음을 알까
저 호수와 같다면 감싸안을텐데
내 마음이 저 하늘과 같다면
날려보낼텐데
끝없이 출렁이는
이런 내 마음을 알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