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득히 멀어지는 하늘에
떠가는 구름이 누나를 닮았네
안녕
안녕
가늘게 떨리는 잎사귀와
가녀린 꽃잎에 햇살이 묻었네
안녕
안녕
나 눈을 감으면
누나 생각이 나면
자꾸 참으려 해도
잠이 쏟아지지만
그대 품으로 힘껏 달려가는
꿈을 꿀 거야
잠결에 무심코 들려오던
사랑해 누나의 나긋한 속삭임
안녕
안녕
눈곱을 떼어 주던 상냥한 눈
머리를 쓸어내린
따뜻한 손의 온도
안녕
멀리 손뼉을 치며
그대 나를 부르면
조금만 달려도
금세 숨이 차지만
꼬리를 스치는 바람이
너에게 데려다줄 거야
눈부시던 어느 오후
끌어안은 떨림
하루 또 하루 흩어지지만
기억할게요 그 푸르던 날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