있잖아 우린 많이 정 들었더라
고된 하루 일들과
사소한 얘기들
나누다가 잠이 들만큼
괜찮아 작은 마음이여도 괜찮아
너의 말은 어찌나
잘 믿는지
흔한 장난과 네 거짓말까지
나를 봐주던 눈빛만 믿고 싶어라
나를 스치던 숨결만 안고 싶어라
세 번의 계절이 가고
시렸던 눈시울만큼 깊어지는 그대여
지친 걸음 집에 갈 때
수화기 너머의 너의 목소리
못나게 얼어붙던 맘은
소리없이 쓰러지고
고마웠단 말들 조차
무색해져 버릴 오랜시간에
그 맘이 닳아서
부스럼도 남지 않을 때
아팠다고 투정 부릴 수 있을까
불러도 닿지 않는
입가에 남겨진 사람이여
나를 봐주던 눈빛만 믿고 싶어라
나를 스치던 숨결만 안고 싶어라
세 번의 계절이 가고
시렸던 눈시울만큼 깊어지는 그대여
지친 걸음 집에 갈 때
수화기 너머의 너의 목소리
못나게 얼어붙던 맘은
소리없이 쓰러지고
고마웠단 말들 조차
무색해져 버릴 오랜시간에
그 맘이 닳아서
부스럼도 남지 않을 때
아팠다고 투정 부릴 수 있을까
불러도 닿지 않는 입가에
남겨진 사람이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