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젠가 본듯한 뒷모습
익숙한 그 목소리
널 닮은 아이의 손을 잡고
서 있는 널 만났지
여기 사는거니
어색한 나의 인사와 너의 미소
잠시 그때처럼 돌아간듯
떠오르는 너와 내 모습
언제나 함께였지
스무살 우리 좋기만 했던 시간
너에게 고백했던 그 밤
평생 너를 지켜준다던 그 약속
지친 하루의 끝 덤덤히
익숙해진 나의 모습
졸업앨범처럼
누구에게나 있는 그런 얘기들
너의 아이들과 웃으며
인사를 하는 내 아내와
오직 너뿐이던 그 시절이
언제 이렇게 지나갔는지
언제나 함께였지 스무살
우리 좋기만 했던 시간
너에게 고백했던 그 밤
평생 너를 지켜준다던 그 약속
널 만나게 되면 듣고 싶던
해주고 싶던 지난 얘기
잘 지내란 말만 서로 나눈 채
웃음 지으며 그렇게 스쳐 지났지
행복하길 바랄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