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와 찻잔 사이

정주리
<<* 반복>>
* 지금 창밖엔 비가 내리죠
그대와 난 또 이렇게 둘이고요
비와 찻잔을 사이에 두고
할 말을 잃어 묵묵히 앉았네요
지금 창밖엔 낙엽이져요
그대 모습은 낙엽속에 잠들고
비와 찻잔을 사이에 두고
할 말을 잃어 묵묵히 앉았네요
그대 모습 낙엽속에 있고
내모습은 찻잔속에 잠겼네
그대 모습 낙엽속에 낙엽속에 낙엽속에 잠겼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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