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전거타고 동네 한바퀴
자주가는 집 앞 슈퍼에 앉아
목이 말라서 우유를 마시고
친구가 하는 책방에 들러
참 오랜만이야 그동안 잘 지냈니
한 번 온다 했는데 이제야 왔구나
코끝에 맴도는
낡은 종이 냄새와
나즈막한 목소리
나를 편안하게 해
사실은 말야 내가 헤어졌거든
예전에 봤던 그 사람과
그래 너도 말했었잖아
나와 닮아서 잘 어울린다고
그게 말처럼 그리 쉽지 않더라
사랑이 내겐 참 어렵더라
그래 헤어진 그날처럼
오늘 아침도 참 눈부셔
예전에 권해준 읽어보라던 책은
꼭 내 얘기 같아서
이젠 돌려줄게
사실은 말야 얘기하고 싶었어
니가 있는 곳 지나 갈 때면
그래 내 맘도 편칠 않아
몇 번을 그냥 망설이곤 했어
정말 미안해 많이 걱정했었지
뭐그리 슬픔이 많았을까
그땐 그게 잘 안됐지만
이제부터 말해줄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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