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서지는 문
점점 조이는 군화발소리
타오르는 불
하늘에서 내리는 눈물
타오르는 몸
뛰어 내린다
지켜볼 수밖에 없는 우리
진실은 어디 아무것도 모른 채
이렇게 끝이나
내 앞에 울고 있는 아이
내 뒤엔 폭력의 붉은 화염
너 또한 그렇지
저기 바다가 보이니
작은 소녀가 깊은 바다 속으로
다시 돌아오지 않을 눈빛으로
언젠가 돌아올 날이여
언젠가 부서질 봄이여
깊이 더 깊이
깊이 더 깊이
더 멀리 더 멀리
더 멀리 더 멀리
엄마의 품으로 다시 또
언젠가 다시 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