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지도 저렇지도 않아
내가 왜 이러는지 잘 모르겠어
외로운 것 같다가도
그새 무뎌지는 게 일인 걸
사람들을 보고 웃다가도
뒤돌아서면 이유 모를 우울함도
잠시나마 행복했던
그때를 떠올릴까 봐
조금은 너일까
너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까
많은 시간이 지나갔지만
생각은 점점 더 깊어지고
내 뜻대로 되는 일은 하나 없어
지쳐버린 내 마음은
이렇게 시간이 흘러도
조금은 너일까
너 때문이라고 할 수 있을까
많은 시간이 지나갔지만
어느새 무뎌진 그리움이
다시 널 데려왔을까
아주 조금은
아니 모든 게
모든 게 너잖아
너 때문에 나 이렇게 살잖아
많은 시간이 지나가도 넌 내게
그렇게 주고도 모자라서
다시 날 데려왔을까
아주 조금은
아주 조금은
어디서부터 잘못된 걸까
별다를 것 없이 그냥 살았는데
그저 너만 없는 건데
이렇게 시간이 흘러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