슬픈계절에만나요

백영규

귀뚜라미 울음소리에 가슴깊이 파고드는데
들리지않는 그목소리에 스쳐가는 바람소리뿐
바람결에 보일것 같아 그의 모습 기다렸지만
남기고 간 뒹구는 낙엽에 난 그만 울어버렸네

사랑인줄 알았지만 헤어질 줄 몰랐어요
나 이렇게도 슬픈 노래를 간직할 줄 몰랐어요
내 마음에 고향을 따라 병든 가슴 지워버리고
슬픈 계절에 우리 만나요 해맑은 가슴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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