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라고느낄때

봄여름가을겨울

외로움이 몸을 적셔와 그대의 모습 지울 길 없어
나즈막히 그대의 이름을 불러보네
차가운 상념의 그대여
사람들은 내게 얘기를 하지
나도 모두에게 얘기를 하지
세상을 살다보면 늘 있는 일이라도 마치 자기만의
경험인 것처럼
매일처럼 만나는 사람들과 수 많은 얘기를 나누다 보면
겉으론 친근한 웃음 속에서도 채워질 수 없는 공허
이제 다시 내게로 돌아와 혼자 남은 시간 찾아오면
가슴 속 깊이 솟아오르는 조용한 그대와의 대화
혼자 있는 시간이란 그대와 함께 있는 것
마음속으로 얘기를 하다보면 아직은 아직은 외롭지 않아
혼자 있는 시간의 느낌 그대와 함께 있는 것
나즈막히 그대의 이름을 속삭이네
따스한 상념의 그대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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