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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렐라이(F.Silcher) 김미숙

옛날부터 전해오는 쓸쓸한 이말이 가슴속에 그립게도 끝없이 떠오른다 구름 걷힌 하늘 아래 고요한 라인강 저녁빛이 찬란하다 로렐라이 언덕

로렐라이 로렐라이

내 노래를 사람들은 모두 기쁜듯 듣곤 했지 난 로렐라이 그렇게들 날 부르곤 했었는데 왜 언제부터 사람들이 차츰 멀어지고 난 홀로남아 눈을 흐린 하늘위로 소리를 치네 신이시여 내게 이런 이 잘난 재주를 주셨는지요 하나들 식어가는모습 바라보는 내 이 두눈도 차갑게 할 내 목소리도 다 집어쳐 모두다 가져가 내가 무슨 잘못을 한건 아닐까

로렐라이 Lorelei

내 노래를 사람들은 모두 기쁜듯 듣곤 했지 난 로렐라이 그렇게들 다 부르곤 했었는데 왜 언제부터 사람들이 차츰 멀어지고 난 홀로남아 눈을 흐린 하늘 위로 소리를 치네 Repeat 신이시여 내게 이런 이 잘난 재주를 주셨는지요 하나둘 식어가는 모습 바라보는 내 이두눈도 차갑게 할 내 목소리도 다 집어쳐 모두다 가져가 내가 무슨 잘못을

로렐라이 델리스파이스

햇살은 살며시 내려 로렐라이 로렐라이 강물은 소리도 없이 로렐라이 로렐라이 빛나던 황금빛 물결 어디선가 들려온 목소린 날 어디론가 데려 가려해 어리석은 나의 꿈은 사라져가고 알 수 없는 허전함만 나를 감싸오네 잡을 수 없던 시간들 로렐라이 로렐라이 믿을 수 없는 일들만 로렐라이 로렐라이 진실은 너무 냉정한 얼음처럼 차가운 널 보면

로렐라이 김정아

1절 옛날부터 전-해오는 쓸쓸한 이-말이 가슴 속에 그-립게도 끝없이떠오른다 구름 걷힌 하-늘 아래 고요한 라-인강 저녁 빛이 찬-란하-다 로렐 라이-언덕- 2절 저편언덕 바-위 위에 어여쁜 그 아-가씨 황금 빛이 빛-나는 옷보기에도 황홀해 고운 머리 빗-으면 서 부르 는 그-노래 마음 끄는 이-상한-힘 로렐 라이-언덕-

로렐라이 영탁

나지막이 들리는 바다의 노랫소리 느릿하게 난 어디를 향하는가 하루하루 가도 어설픈 나의 걸음걸음을 떼어봐도 닿을 수 없는 높은 곳이련가 아무도 없는 곳 아무도 없는 곳 그 언덕 너머로 가려네 먼 길을 돌고 돌아 시간을 넘고 넘어 두려움이 가로 막아도 난 여전히 걸어가리 어둠이 닳고 닳아 꿈처럼 빛나는 날 온전하게 다다른 순간 마침내 그 ...

로렐라이 박상문 뮤직웍스

옛날부터 전해오는 쓸쓸한 이 말이 가슴속에 그립게도 끝없이 떠오른다 구름걷힌 하늘아래 고요한 라인강 저녁 빛이 찬란하다 로렐라이 언덕 저편언덕 바위위에 어여쁜 그 소녀 황금 빛이 빛나는 옷보기에도 황홀해 고운 머리빗으면서 부르는 그노래 마음 끄는 이상한 힘 로렐라이 언덕

로렐라이 문주란

내 노래를 사람들은 모두 기쁜 듯 듣곤 했지 난 로렐라이 그렇게들 날 부르곤 했었는데 왜 언제부터 사람들이 차츰 멀어지고 난 홀로남아 눈을 흐린 하늘 위로 소리를 치네 신이시여 내게 이런 이 잘난 재주를 주셨는지요 하나 둘 식어가는 모습 바라보는 내 이 두눈도 차갑게 할 내 목소리도 다 집어쳐 모두 다 가져가 내가 무슨 잘못을 한건

로렐라이 Various Artists

옛날부터 전해오는 쓸쓸한 이말이 가슴속에 그립게도 끝없이 떠오른다 구름걷힌 하늘 아래 고요한 라인강 저녁빛이 찬란하다 로렐라이 언덕 저편 언덕 바위 위에 어여쁜 아가씨 황금빛이 빛나는 옷 보기에도 황홀해 고운 머리 빗으면서 부르는 그 노래 마음 끄는 이상한 힘 노래에 흐른다 -

로렐라이 박상문

옛날부터 전해오는 쓸쓸한 이말이 가슴속에 그립게도 끝없이 떠오른다 구름걷힌 하늘 아래 고요한 라인강 저녁빛이 찬란하다 로렐라이 언덕 저 편 언덕 바위 위에 어여쁜 아가씨 황금빛이 빛나는옷 보기에도 황홀해 고운머리 빗으면서 부르는 그 노래 마음끄는 이상한힘 로렐라이 언덕

로렐라이 박상문뮤직웍스

옛날부터 전해오는 쓸쓸한 이 말이 가슴속에 그립게도 끝 없이 떠오른다 구름 걷힌 하늘아래 고요한 라인강 저녁 빛이 찬란하다 로렐라이언덕 저편 언덕바위에 어여쁜 그 아가씨 황금빛이 빛나는 옷 보기에도 황홀해 고운 머리 빗으면서 부르는 그 노래 마음 끄는 이상한 힘 노래에 흐른다

로렐라이 지태정

옛날 부터 전해오는 쓸쓸한 이밤에 가슴속에 그립게도 끝없이 떠오른다 구름걷힌 하늘아래 고요한 라인강 저녁별이 찬란하다 로렐라이 언덕 옛날 부터 전해오는 쓸쓸한 이밤에 가슴속에 그립게도 끝없이 떠오른다 구름걷힌 하늘아래 고요한 라인강 저녁별이 찬란하다 로렐라이 언덕

로렐라이 LIF (리프)

석양에 흐르는 달콤한 가락에 조각나버린내 몸은 끝없이 울리는 저 노랫소리에 빠져가라앉아만 가네집어삼켜지네빛나는 금빛 잔에 나의 비명을 채워덧없이 내리는 영원의 이슬을 마셔주오가라앉아만 가네집어삼켜지네붉게 물든 언덕 위의 서늘한 눈은미끄러지는 날 버리고는 찬란해지네그녀가 흐르네Loreley i i, i i i붉게 물든 언덕 위의 서늘한 눈은미끄러지는 날...

로렐라이 하종혁

내가 왜 이러는지 이유 없이 슬픈 날에 보였던 그대의 곱게 빗은 머리 그대가 이유 없이 부르는 노랫소리에 오늘도 부서지는 나의 작은 조각배 검고 거친 바다에 내 몸이 빠진대도 괜찮아 우우우 바다의 소금이 될 거야 로렐라이 그대의 목소리를 따라서 떠내려가네 로렐라이 그대의 입술에 맞춰 춤을 추는 나의 몸짓의 끝에 서있는 그대는 아름다운 로렐라이 차가운 바닷속에

로렐라이 로보데이터 (유비윈)

옛날부터 전해오는 쓸쓸한 이 말이 가슴속에 그립게도 끝없이 떠오른다 구름 걷힌 하늘아래 고요한 라인강 저녁 빛이 찬란하다 로렐라이 언덕 저편 언덕 바위 위에 어여쁜 그 아가씨 황금빛이 빛나는 옷 보기에도 황홀해 고운 머리 빗으면서 부르는 그 노래 마음 끄는 이 상상한 힘 노래에 흐른다

하루 로렐라이

한참동안을 기다려 왔어 너를 나만의 너를 너는 지금 어디에 그 누구의 품에 안기어 또 하루 날 잊어가는지 Repeat 너를 그리워하며 오늘도 난 잊혀져 가고 시간을 널 잊으라 내게 말하겠지만 굳이 내가 너를 부르지 않아도 내 그리움이 널 불러줄거야 그대 내게 돌아올 수 없나 이렇게 아파하는 날 보며 그대 오늘도 그렇게 서 있을까 이렇게 아픈 나를 ...

다이어트 로렐라이

one two 리듬에 몸을 맞춰 one two three & four 내 곁을 떠나가줘 나의 살들아 참아야 하는데 오늘도 한 공기 더 시켜 버렸네 힘들어 뱃살을 빼는일이 고달퍼(그럼 하지마) 하지만 어여쁜 옷을 입고 싶어서 one two 리듬에 몸을 맞춰 one two three & four 내 곁을 떠나가줘 나의 살들아 (아- D/I/E/T ...

Diet 로렐라이

one two 리듬에 몸을 맞춰 one two three & four 내 곁을 떠나가줘 나의 살들아 참아야 하는데 오늘도 한 공기 더 시켜 버렸네 힘들어 뱃살을 빼는일이 고달퍼(그럼 하지마) 하지만 어여쁜 옷을 입고 싶어서 one two 리듬에 몸을 맞춰 one two three & four 내 곁을 떠나가줘 나의 살들아 (아- D/I/E/T ...

Lovely 로렐라이

가슴속에 스며든 이 설레는 사랑이된 말해도 괜찮을까요 바라만 보던 내게 기다려만 오던 내게 그대가 먼저 다가오는 건가요 그런가요~? 나를 안아준 그대 날놓지 말아요 언제나 그대로 날 바라봐 줘요 심장이 터질듯 두근거려요 우리 작은 두손 영원히 놓지말아요 오오오워~ 나의 첫사랑 언제까지나 사랑해요 행복한 미래를 우리 꿈꿔봐요~ 사랑해 forever...

난 널 원해 로렐라이

난 널 원해 하루에도 몇번씩 네 생각에 난 잠이 들지 않았지 수줍은 미소로 감추지 못해 원하는건 모두다 가져버리는 나니까 오늘밤도 내게 속삭여줘요 언제나 날 원하고 있다고 희미한 눈빛 따뜻한 손길 내안에 있는 나를 깨워줘요 순수했던 나를 기억하지 말아요 사랑해요 아무것도 생각 말아요 눈 속의 또 하나의 나 순수했던 나를 기억하지 말아요 사랑해요 아무...

너의 생일 로렐라이

너의 생일은 내겐 너무 소중해 오늘은 환하게 웃어 사진 한장으로 네 모습을 담기엔 넌 너무나도 예뻐 언제나 받기만 하는 내게 넌 수줍은 듯 돌아서지만 항상 고마웠어 주고 싶었어 널 위해서라면 아름다운 장미꽃 한다발 커다란 인형을 네게 줄께 행복한 날 네가 원하는 동안 널 위한 불을 켜줄께 아무것도 하지마 받기만 하면 돼 내 작은 선물과... 축하해~

초콜릿 로렐라이

오~내맘에 쏙드는 초콜릿 같은 남자 어~ 딜보나 나지금 이렇게 서 있는데 Repeat 자나깨나 남자조심 하라고 잔소리 귀에 못이 박혀 고고한척 했는데 왜 내맘은 이렇게 널 향해 있는지 어쩔수없어 네게 고백할거야 받아줘 달콤한 내 마음의 초콜릿 듬뿍 담긴 내 정성을 다한 부드러움을 느껴봐 한번 느껴봐요~ 달콤해요~ 너무 좋아~ I like 초콜릿!

Love note 로렐라이

지난날 적어놓은 나의 note 이젠 희미해질 듯 한데 하나둘 스치듯 기억나는 내 가슴 설레인 사람 중에 느껴지는 그 사람의 시선 이제서야 알아주는 건지 잊었다 생각했는데 모르겠어 헷갈려 하지만 기분은 좋아 Love me now 가슴 떨려 지금 내게 뭐라했니 잘 안들려 I Love you 이말이야? 눈 돌리지 말고 다시한번 내게 설렘을 줘~ 오늘은 ...

친구 로렐라이

용서 해주겠니 널 볼 수가 없어 어리석었어 널 아프게 했어 그게 아닌데 왜 자꾸 말은 상철 주는지 미안해 날 용서해 우리 예전처럼 다시 돌아 갈 순 없니 날 받아줘 허어~워우워어어~~ 환한 너의 미소가 날 부끄럽게 하네 내친구야 그게 아닌데 왜 자꾸 말은 상철 주는지 미안해 날 용서해 우리 예전처럼 다시 돌아 갈 순 없니 날 받아줘 허어~워우...

Why 로렐라이

오- 처음이야 내 모든걸 주고 싶은 사람이 바로 바로 너야 오- my love 모르겠어 모든걸 다 주어도 내것이 되지 않는 너는 뭔데- 뭐가 잘났니 왜 돌아보지도 않니- 이- 렇게 널 원하는 데- 한- 번 쯤 단 한번만이라도 날 여자라 생각해줘- 오- 제발 바보같지만 오- 해님 달님 별님 지나 갈 수록 문득문득 지쳐가는 날 조금씩 다가오는 네모습 볼...

다이어트ㅋㅋ 로렐라이

one two 리듬에 몸을 맞춰 one two three & four 내 곁을 떠나가줘 나의 살들아 참아야 하는데 오늘도 한 공기 더 시켜 버렸네 힘들어 뱃살을 빼는일이 고달퍼(그럼 하지마) 하지만 어여쁜 옷을 입고 싶어서 one two 리듬에 몸을 맞춰 one two three & four 내 곁을 떠나가줘 나의 살들아 (아- D/I/E/T 아...

그리운 바다 성산포 김미숙

그리운 바다 성산포 詩.이생진 낭송: 김미숙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사람 빈자리가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그 사람 빈자리가 차갑다 나는 떼어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잔 이 죽일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빗소리 (시 낭송) 김미숙

밤중에 깨어나 빗소리를 들으면 환히 열리는 문이 있다 산만하게 살아온 내 인생을 가지런히 빗어주는 빗소리... 현실도 꿈도 아닌 진공의 상태가 되어 빗소리를 듣는다 빗소리를 듣는다는 것은 얼마나 반가운 일이냐 눈을 감으면 넓어지는 세계의 끝을 내가 갔다 빗속에서 노래가 되기도 하는 빗소리 이 순간의 느낌을 뭐라고 표현 할까 빗소리를 듣는다

그리운 성산포4 (이생진) 김미숙

살아서 고독했던 사람 그 사람 빈자리가 차갑다 아무리 동백꽃이 불을 피워도 살아서 가난했던 사람 그 사람 무덤이 차갑다 나는 떼어놓을 수 없는 고독과 함께 배에서 내리자마자 방파제에 앉아 술을 마셨다 해삼 한 토막에 소주 두 잔 이 죽일 놈의 고독은 취하지 않고 나만 등대 밑에서 코를 골았다 술에 취한 섬 물을 베고 잔다 파도가 흔들어도...

아 목동아 (아일랜드 민요) 김미숙

Oh Danny boy, the pipes, the pipes are calling From glen to glen and down the mountain side The summer`s gone and all the roses dying `Tis you, `tis you must go and I must bye But come ye back whe...

이흥렬의 자장가 김미숙

자거라 자거라 귀여운 아가야 꽃 속에 잠드는 범나비같이 고요히 눈 감고 꿈나라 가거라 하늘 위 저 별이 다 질 때까지 자거라 자거라 귀여운 아가야 금잔디에 잠드는 범나비같이 고요히 눈 감고 꿈나라 가거라 꽃잎이 날리는 바람 따라서 자거라 자거라 귀여운 아가야 버들 속에 잠드는 파랑새같이 고요히 눈 감고 꿈나라 가거라 꿈나라의 앵두밭을 어서 찾아서

아네모네 꽃 이야기 김미숙

미의 여신 비너스의 아들 큐피터는 활을 잘 쏘는 장난꾸러기였습니다. 누구든지 큐피터의 화살에 심장을 맞게되면 화살을 맞은 처음 본 이성에게 사랑을 느끼게 된답니다. 어느 날 이였어요, 장난이 치고 싶어진 큐피터는 어머니인 비너스 여신의 가슴에 화살을 쏘았습니다. 화살에 맞은 비너스 여신은 사냥을 하러 나온 용맹한 아도니스를 보고는 그냥 사랑에 빠져 버...

김동환의 자장가 김미숙

자거라 자거라 귀여운 아가야 꽃 속에 잠드는 범나비같이 고요히 눈 감고 꿈나라 가거라 하늘 위 저 별이 다 질 때까지 자거라 자거라 귀여운 아가야 금잔디에 잠든 범나비같이 고요히 눈 감고 꿈나라 가거라 꽃잎이 날리는 바람 따라서 자거라 자거라 귀여운 아가야 버들 속에 잠드는 파랑새같이 고요히 눈 감고 꿈나라 가거라 꿈나라의 앵두밭을 어서 찾아서

섬집 아기 (이흥렬) 김미숙

1 .엄마가 섬그늘에 굴 따러가면 아기가 혼자남아 집을 보다가 바다가 불러주는 자장노래에 팔 베고 스르르르 잠이 듭니다. 2 .아기는 잠을 곤히 자고 있지만 갈매기 울음소리 맘이 설레어 다 못찬 굴바구니 머리에 이고 엄마는 모랫길을 달려갑니다.

!**동백꽃 사연**! 김미숙

시린 눈속에 피어나는 동백꽃 내 사랑아 모진세월 살다가신 내 님의 피맺힌 사연 오맘속에 불게핀 동백꽃 당신이 돌아오길 기다렸어요 그리워요 그리워요 내사랑 님아 내 너를 잊지못해 찾아오니 동백이 되였네 너를보고 눈시울이 뜨거워 울고 말았어요 모진세상 살다가신 내 사랑 동백아 시린 눈속에 피어나는 동백꽃 내 사랑아 모진세월 살다가신 내 님의 피맺힌 사연...

**!사랑의 꽃잎!** 김미숙

소리없이 흐르는 두눈가에 이슬이 그리움에 눈물인가 미움에 눈물인가 깊고깊은 정일랑은 내 가슴에 새겨놓고 바람 처럼 구름 처럼 정처없이 떠난 사람 그리운 사람아 나의 사람아 사랑의 꽃잎은 언제 필여나 소리없이 흐르는 두눈가에 이슬이 그리움에 눈물인가 미움에 눈물인가 깊고깊은 정일랑은 내 가슴에 새겨놓고 바람 처럼 구름 처럼 정처없이 떠난 사람 그리운 ...

회오리 바람 김미숙

누군가를 기다리는 것은 하나의 사치다. 어느 날 문득 나는 너를 부르지만 우리 사이에는 이미 허물 수 없는 세월의 두께가 가로놓여 있다. 안개가 내리는 이 거리에서 수많은 얼굴들을 바라본다. 그러나 그 얼굴들을 분별할 수 있는 능력이 나에게는 없다. 목숨을 바쳐 사랑한 기억도 없이 벌써 40개의 계단을 오르고 있을 때 어디선가 들려오는 2개의 로 다른...

모순 김미숙

사람이 없으면 외롭고 사람이 많으면 피곤하니 인생이란 결국 모순이었다. 내가 너에게 바라는 것보다 네가 나에게 바라는 것이 많고 이제 친구의 우정도 술잔에 부딪히면 혀 끝 에 맴도는 바람 같은 것. 사람들은 저마다 마음에는 커튼을 닫아 놓은 채 그렇게 누군가를 찾아 떠나다가 자신만을 만나고 돌아온다. 생존을 위해 생활을 버리는 우리 그것은 원시적인 ...

분녀 김미숙

이른 아침 보리밭 사잇길을 따라 보살이 가는 분녀의 어깨위에 안개가 내린다안개 속에 마을은 지워지고 배웅 나왔던 사람들의 모습도 지워지고숨어서 우시는 시어머니의 눈물도 이제는 모두 지워지는데 풀잎을 밟고 가는 눈녀의 발길마다 전 남편 칠성이의 속삮임이 젖는다분녀야 분녀야 어서 가거라 뒤돌아보지 말고 어서 가거라어차피 잊어야 할 꿈이라면 뒤돌아보지 말고...

오늘 김미숙

어느날 나는낡은 편지를 발견한다눈에 익은 글자 사이로낙엽 같은 세월이 떨어진다떨어져 가는 것은 세월만이 아니다세월은 차라리 가지 않는 것모습을 남겨둔 채 사랑이 간다비오는 날유리창에 흘러내리는 추억은한잔의 커피를 냉각 시킨다그러나 아직도 내 마음 따스한 것을저 만큼의 거리에서그대 홀로 찬비에 젖어간다무엇이 외로운가어차피 모든것은 떠나고떠남속에 찾아드는...

목포행 김미숙

전라남도어느 들판을 달리는 목포행 버스에서갑자기 외로워지는나의 전신은 너의 것이었다한낮이 퍼붓는 햇살의 무게 속에는네가 숨어있는 것일까차창으로 밀려드는 더운 바람은승객들을 지치게 하는데추억 속으로 맴도는 나의 방황으로전 국토는 사랑의 땅이 된다낯선 이곳이 동대문 근처나 종묘로탈바꿈한 것은 아니지만전라남도 어느 들판을 달리는 목포행 버스에서나는 너의 눈...

빗소리 김미숙

빗소리를 듣는다 밤중에 깨어나 빗소리를 들으면 환히 열리는 문이 있다 산만하게 살아온 내 인생을 가지런히 빗어주는 빗소리 현실도 꿈도 아닌 진공의 상태가 되어 빗소리를 듣는다 빗소리를 듣는다느 것은 얼마나 반가운 일이냐 눈을 감으면 넓어지는 세계의 끝을 내가 갔다 빗속에서 노래가 되기도 하는 빗소리 이 순간의 느낌을 뭐라고 표현 할까 빗소리를 듣는다

어느 위치에서 김미숙

너와 함께 이 강변을 걸어 보지 못하고나의 청춘이 가버린다물결은 바람에 흔들리고 나는 추억에 흔들린다목놓아 울부짓는 소리그냥 이대로 남겨두고이세상을 하직하는 나그네인냥말없이 발길을 돌리고 있다어느 하늘아래 그대가 있어또 하나의 노래를 부르나한사람의 행복은 한사람의 불행이 되어이 대지위에 피어난 슬픈꽃이라고 이야기하자너와 함께 이 거리를 거닐어 보지 못...

생명 김미숙

맨 처음 이 생명은 엄마의 것이고그 다음 이 생명은 나의 것이고지금의 이 생명은 당신의 것입니다나는 당신의 그릇입니까당신은 나의 그릇입니까우리는 서로의 모습을 결정짓는그릇일 수 있겠습니다만이조백자나 고려청자에 담기는맑은 물이 되고 싶습니다당신을 위해 존재하는 하나의 생명이라면나의 생명은 당신의 것이 되어당신의 하늘을 날고 있는 작은 새인지도 모릅니다앞...

밤비소리 김미숙

씻어내도 씻어내려해도 끝내 씻어내지 못한 마음이 하나 내가슴에 덩어리로 들어 있다니 이한밤 빗줄기로 풀려 줄기차게 쏟아지는 이야기로 풀려 줄기차게 쏟아지는 이야기가 된다 딱딱한 얼굴을 먼 들녘에 던져 버리고 나는 파도가 된다 수없이 감겨드는 순간이 영원으로 가고 이미 너의 몸은 살이 아니다 이미 너의 몸은 살이 아니다

배부른 산 김미숙

배부린산이배부른산으로 변한것은글자 한자의 차이지만그뜻은 정반대인지 모른다지선이의 말에의하면옛날 이산봉우리는용궁가는 나룻터라고 한다그물결이 출렁이고 용궁으로 떠나는 사람들이내 유년의 꿈속에 보이곤 했는데바닷물이 마르다천년쯤서 말라 들어와입술을 다 태우고드디어 영혼까지 다 태우려는그 소리 되살아나는 가뭄이 드는때는온 마을이 슬픔에 잠긴채하루을 꼬박 굶어 ...

겨울바람 김미숙

내 유년에 녹음된증조 할머니의 기침 소리다이 겨울따라 점점 볼륨을 높여내 목뼈 근처로 틀어대고 있는고향의 소리다말하자면 서낭나무를 찍어대던옆집 머슴 귀동이의 낫이거나그 시퍼런 날 밑을 아슬아슬하게 빠져나온 귀신들이얼어붙은 어둠길을 쓰러질 듯 쓰러질 듯 지나증조 할머니 심장 안으로 비스듬히 누워조금씩 조금씩 다 갉아 마시고낡은 것들이그 몸을 끌고 가는 ...

단군의 아기 김미숙

달빛이 차가운 태평양 상공엔진소리만 요란한 미국행 비행기에서양부모를 찾아가는 단군의 아기가갑자기 울음을 터뜨린다그것은 마지막 모국어알 수 없는 분노와 슬픔으로나의 가슴은 찢어지는데 무표정한 이방의 승객들은 눈살을 찌푸린다안절부절 못하는 파란 눈의 아가씨야아기를 달래려고 애쓰지 말고그냥 울게 내버려 두라네가 물려주는 미국산 우유로는한 방울의 눈물도 씻어...

퉁소소리 김미숙

누가 웃으며 오고 있다저 눈부신 햇살을 데불고 하늘을 펄럭이며웃음이 내 피부 안으로 한겹 두겹 수놓아 지려고 한다조금만 더 나가웃음 안으로 슬그머니 미끄러져 들어가 볼까그런데 누구든 또 퉁소를 분다그 대나무 숲으로 가서 살점이 삭혀지도록 목타게 소리지르다끝내 퉁소를 부는 내력을 불어대고있다웃음이 이는 소리짙은 향기가 울상이 되어꿈으로도 생시로도 마구 ...

별 헤는 밤 (윤동주 시) 김미숙

계절이 지나가는 하늘에는가을로 가득 차 있습니다나는 아무 걱정도 없이가을 속의 별들을다 헤일 듯 합니다가슴속에 하나 둘 새겨지는 별을이제 다 못 헤는 것은쉬이 아침이 오는 까닭이요내일 밤이 남은 까닭이요아직 나의 청춘이다하지 않은 까닭입니다별 하나에 추억과별 하나에 사랑과별 하나에 쓸쓸함과별 하나에 동경과별 하나에 시와별 하나에 어머니 어머니어머님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