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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은 하얀 고양이 산울림

눈은 하얀 고양이 밤사이 창틀까지 소복히 쌓였구나 내게 알려주면 소리 지를텐데 달려가 볼텐데 언제 내리는지 언제 오시는지 알 수가 없구나 눈은 하얀 고양이 지붕위 장독위로 소리없이 다녔구나

새 봄 산울림

개구리 펄쩍 버드나무 밑에 올챙이 퐁당 재미나네 새봄이 왔네 개울가에 산 넘어 왔네 아지랑이 우리 누나 하얀 옷소매를 적셔볼까 보슬비 살금 살금 내려오네 새싹이 파란 논둑길 구경 왔네 한겨울 내내 어디 있었니 새 봄이 왔네 들판 위에 강 건너 왔네 봄바람이 고양이 수염 몰래 간지르고 대문을 활짝 열어놓고 가네 개구리 펄쩍 버드나무 밑에 올챙이

고양이 사냥꾼 산울림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안절부절했었지 네 앞에선 그러는 날보고 친구들은 놀려댔지 너 답지 않다고 하지만 나는 어쩔 수가 없었어 너는 고양이 난 불쌍한 쥐 내가 아무리 힘세다 해도 네 앞에 서면 나는 작아져 맥을 못 추고 다리에 힘이 빠져 용기를 내서 말을 해볼까 혼자 다짐했었지 그렇지만 입이 안 떨어져 그러는 나를 보면서 숙맥이라

고양이 사냥꾼 산울림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안절부절했었지 네 앞에선 그러는 날보고 친구들은 놀려댔지 너 답지 않다고 하지만 나는 어쩔 수가 없었어 너는 고양이 난 불쌍한 쥐 내가 아무리 힘세다 해도 네 앞에 서면 나는 작아져 맥을 못 추고 다리에 힘이 빠져 용기를 내서 말을 해볼까 혼자 다짐했었지 그렇지만 입이 안 떨어져

하얀 밤 산울림

잠재워 주세요 저를 섧도록 하얀 이밤에 달빛이 너무 밝아요 감아도 밝은 이밤에 잘가 그말이 무너지듯 밀려와 졌습니다 당신이 이긴거예요 당신이 가버리면 잠 못이룰 줄이야

하얀 밤 산울림

잠재워 주세요 저를 섧도록 하얀 이밤에 달빛이 너무 밝아요 감아도 밝은 이밤에 잘가 그말이 무너지듯 밀려와 졌습니다 당신이 이긴거예요 당신이 가버리면 잠 못이룰 줄이야

하얀 달 산울림

하얀 달 되어야 그대 모습 볼까 너무나 멀리 있는 그대 가볼 수 없는 곳에 그대가 있소 꿈속에 만나면 무슨 소용 있어 깨어나 허무한 것을 견디기 힘들게 외로운 것을 이렇게 큰방 비워두고 어디로 가오 이삭이 피기 전에 누가 땅을 밟아요 낙엽 지는 가을 이제 곧 돌아오면 서글픈 이내 마음 어느 누가 달래요 거칠은 주위를

하얀 밤 산울림

잠재워주세요 저를 섧도록 하얀 이 밤에 달빛이 너무 밝아요 감아도 밝은 이 밤에 잘 가 그 말이 무너지듯 밀려와 졌어요 당신이 이긴 거예요 당신이 가버리면 잠 못 이룰 줄이야

소녀 산울림

이슬에 젖은 듯 예쁜 소녀 눈은 저 멀리 반짝인 별빛만 바라보네 빛나는 그 눈은 천사의 눈망울 입가에 미소띈 어여쁜 소녀 별빛은 파랗고 바람은 자는데 창가에 기댄 소녀의 모습은 달빛에 비춰 환하게 피어나네 입가에 미소 띈 어여쁜 소녀 바람에 실어 내 마음 전할 꺼야 파란 저 별에 이 마음 새길꺼야

소녀 산울림

이슬에 젖은 듯 예쁜 소녀 눈은 저 멀리 반짝인 별빛만 바라보네 빛나는 그 눈은 천사의 눈망울 입가에 미소띈 어여쁜 소녀 별빛은 파랗고 바람은 자는데 창가에 기댄 소녀의 모습은 달빛에 비춰 환하게 피어나네 입가에 미소 띈 어여쁜 소녀 바람에 실어 내 마음 전할 꺼야 파란 저 별에 이 마음 새길꺼야

아무 말 안 해도 산울림

수많은 별 하늘에 피어도 내 마음엔 아름다운 별 하나 저 건너 수많은 꽃들에 만발하여도 내 마음엔 아름다운 꽃 하나 당신의 장미 입술 아무말 안해도 사랑 그득한 그 눈은 모두다 말하네 한없는 푸른 들판에 수많은 꽃들도 말없이 미소 띄우며 우리를 반기죠 날 사랑한다는 말은 안해도 좋아요 뒤돌아 앉아 별을 헤어도 좋아요

소녀 산울림

이슬에 젖은 듯 예쁜 소녀 눈은 저 멀리 반짝인 별빛만 바라보네 빛나는 그 눈은 천사의 눈망울 입가에 미소 띈 어여쁜 소녀 입가에 미소 띈 어여쁜 소녀 별빛은 파랗고 바람은 자는데 창가에 기댄 소녀의 모습은 달빛에 비춰 환하게 피어나네 입가에 미소 띈 어여쁜 소녀 입가에 미소 띈 어여쁜 소녀 바람에 실어 내 마음 전할 꺼야

소녀 산울림

이슬에 젖은 듯 예쁜 소녀 눈은 저 멀리 반짝인 별빛만 바라보네 빛나는 그 눈은 천사의 눈망울 입가에 미소 띈 어여쁜 소녀 입가에 미소 띈 어여쁜 소녀 별빛은 파랗고 바람은 자는데 창가에 기댄 소녀의 모습은 달빛에 비춰 환하게 피어나네 입가에 미소 띈 어여쁜 소녀 입가에 미소 띈 어여쁜 소녀 바람에 실어 내 마음 전할 꺼야

1집가사 산울림

나비처럼 모닥불 춤추면 불꽃놀이 밤은 깊어가네 맘에 맘을 엮어서 어울리면 하늘엔 불꽃들이 수를 놓네 꽃불 따라 마음도 올라가면 이 세상 모두가 아름다워 ♣ 문좀 열어줘 [김창완 사·곡] 내가 있잖어 여기 있잖어 문 좀 열어 줘 방긋 웃어 줘 밤이 새겠네 못보고 가네 여기 있잖어 ♣ 소녀 [김창완 사·곡] 이슬에 젖은 듯 예쁜 소녀 눈은

이 노래가 끝나기 전에 산울림

아무말도 하지마 아무소리도 내지마 흐르는 노래 끊지면 열려진 문에 바람이 불면 그때 알게 해주오 그대가 떠났다고 노랜 아직 흐르고 눈은 감고 있어도 옷깃에 찬 바람은 그대 떠났다고 말하고 있네 그때 나는 알았네 눈물이 흐르는걸

이 노래가 끝나기 전에 (Live: 1996. 카페 '곰팡이' 공연) 산울림

아무말도 하지마 아무소리도 내지마 흐르는 노래 끊지면 열려진 문에 바람이 불면 그때 알게 해주오 그대가 떠났다고 노랜 아직 흐르고 눈은 감고 있어도 옷깃에 찬 바람은 그대 떠났다고 말하고 있네 그때 나는 알았네 눈물이 흐르는걸

백합 (경음악) 산울림

너무 예뻤어요 하얀 백합꽃이 나비 날아와서? 어루만져 주네요 너무 깨끗해요 하얀 백합꽃이? 먼지 묻으니깐 비가 닦아주네요 너무 향기로와요 하얀 백합꽃이? 바람 샘이나서 흔들어 놓고 가네요?

백 합 산울림

너무 예뻤어요 하얀 백합꽃이 나비 날아와서 어루만져 주네요 너무 깨끗해요 하얀 백합꽃이 먼지 묻으니까 비가 닦아 주네요 너무 향기로워요 하얀 백합꽃이 바람 샘이나서 흔들어 놓고 가네요

이 노래가 끝나기 전에 산울림

아무 말도 하지마 아무 소리도 내지마 흐르는 노래 끊치면 열려진 문에 바람이 불면 그 때 알게 해주오 그대가 떠났다고 노랜 아직 흐르고 눈은 감고 있어도 옷깃에 찬 바람은 그대 떠났다고 말하고 있네 그 때 나는 알았네 눈물이 흐르는걸

외계인 이티 산울림

식빵같이 생긴 이티의 머리 하하하하 우스워 송아질 닮았네 이티의 눈은 하하하하 귀여워 이티 이티 외계인 이티 이티 이티 내친구 이티 무슨 말을 하네 비 굿(be bood) 하하하하 우스워 엄마를 부르네 엄마 하하하하 귀여워 이티 이티 외계인 이티 이티 이티 내 친구 이티

고양이 사냥꾼 (2024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이렇게 할까 저렇게 할까 안절부절 했었지 네 앞에선 그러는 날 보고 친구들은 놀려댔지 너 답지 않다고 하지만 나는 어쩔 수가 없었어 너는 고양이 난 불쌍한 쥐 내가 아무리 힘세다 해도 네 앞에 서면 나는 작아져 맥을 못 추고 다리에 힘이 빠져 용기를 내서 말을 해 볼까 혼자 다짐했었지 그렇지만 입이 안 떨어져 그러는 나를 보면서 숙맥이라 놀려 댔지 하지만 나는

아무말 안해도 산울림

피어도 내 마음엔 아름다운 별하나 수많은 꽃 들에 만발하여도 내 마음엔 아름다운 꽃하나 당신의 장미 입술 말은 안해도 사랑 그득한 두눈은 모두다 말하네 한없이 푸른 들판에 조용한 꽃들도 말없이 미소 띄우며 우리를 반기죠 날 사랑한다는 말은 안해도 좋아요 뒤돌아 앉아 별을 헤어도 좋아요 날 사랑한다는 말은 않해도 좋아요 별을 보는 당신 눈은

아무말 안해도 산울림

피어도 내 마음엔 아름다운 별하나 수많은 꽃 들에 만발하여도 내 마음엔 아름다운 꽃하나 당신의 장미 입술 말은 안해도 사랑 그득한 두눈은 모두다 말하네 한없이 푸른 들판에 조용한 꽃들도 말없이 미소 띄우며 우리를 반기죠 날 사랑한다는 말은 안해도 좋아요 뒤돌아 앉아 별을 헤어도 좋아요 날 사랑한다는 말은 않해도 좋아요 별을 보는 당신 눈은

청자 (아리랑) 산울림

그윽한 향기 흐르는 선에 숨은 듯 푸른 피어난 미소 안개속에 핀 하얀 꽃 처럼 나래 핀 학은 훨훨 날으네 너울거리네 그윽한 향기 흐르는 선에 숨은 듯 푸른 피어난 미소 안개속에 핀 하얀 꽃 처럼 나래 핀 학은 훨훨 날으네 너울거리네 그윽한 향기 흐르는 선에 숨은 듯 푸른 피어난 미소 안개속에 핀 하얀 꽃 처럼 나래 핀 학은 훨훨

새야 날아 산울림

새가 날아 하늘 위에 둥그러니 맴 그리며 초록빛 눈 하얀 가슴 새가 날아 맴 그리며 먼 곳으로 더 높은 곳으로 날아 산굽이 지나 물 맑은 곳으로 날아 날아 날아 해를 따러 저 높은 하늘로 날아 임을 찾아 먼 하늘로 날아 날아 날아 밤이면 달을 먹고 어둠속을 날아 꿈을 찾아 새야 날아 새 하얀 깃털에 이슬이 맺혀있네 꿈을 따라 새야 날아

고양이 김은희

고양이 눈은 별빛을 닮은 눈 밤에 캄캄한 밤에 요정이 마법 걸었나 작은 날개에 파란 별빛 요정이 밤에 캄캄한 밤에 그림자 친구 되어 간다네 이 밤에 간다네 이 밤에 오늘 이 밤도 아름아름다운 눈으로 우리 동네비추어주겠지 내가 뛰놀던 좁은 골목길들 모르는 곳이 없네 구석구석 왔다가 간다네 이 밤에 간다네 이 밤에 밤도 아름아름다운 눈으로

어느날 피었네 산울림

어느 비오는 날 꽃을 심었어요 무슨 꽃이 필까 기다렸었어요 밤에도 나가서 보곤 했지요 비오는 날이면 지켜 섰었어요 어느 날 피었네 하얀 꽃 너무 예뻤어요 너무 기뻤어요

어느날 피었네 산울림

어느 비오는 날 꽃을 심었어요 무슨 꽃이 필까 기다렸었어요 밤에도 나가서 보곤 했지요 비오는 날이면 지켜 섰었어요 어느 날 피었네 하얀 꽃 너무 예뻤어요 너무 기뻤어요

어느 날 피었네 산울림

어느 비오는 날 꽃을 심었어요 무슨 꽃이 필까 기다렸었어요 어느 날 피었네 하얀 꽃 너무 예뻤어요 너무 기뻤어요 밤에도 나가서 보곤 했지요 비오는 날이면 지켜 섰었어요

뱅뱅 굴러 (달리기) 산울림

저 깃발까지 산보다도 멀어라 내발이 동그라미였다면 뱅뱅굴러 굴러굴러 갈텐데 아차 모자가 벗겨졌구나 딱다구리 딱딱 온동네가 좁더니 달리기 하얀 줄은 길기도 해라 뱅뱅굴러 굴러굴러 갔으면 아차 조심 넘어 지겠네

뱅뱅굴러 (달리기) 산울림

저 깃발까지 산보다도 멀어라 내발이 동그라미였다면 뱅뱅굴러 굴러굴러 갈텐데 아차 모자가 벗겨졌구나 딱다구리 딱딱 온동네가 좁더니 달리기 하얀 줄은 길기도 해라 뱅뱅굴러 굴러굴러 갔으면 아차 조심 넘어 지겠네

청자(아리랑) 산울림

그윽한 향기 흐르는 선에 숨은 듯 푸른 피어난 미소 안개 속에 핀 하얀 꽃처럼 나래핀 학은 훨훨 날으네 너울거리네 고이 앉은 네 모습 가까이 피어난 쑥내음 바라보는 네마음 적시는 따뜻한 너의 입김

청자 산울림

그윽한 향기 흐르는 선에 숨은 듯 푸른 피어난 미소 안개 속에 핀 하얀 꽃처럼 나래핀 학은 훨훨 날으네 너울거리네 고이 앉은 네 모습 가까이 피어난 쑥내음 바라보는 네마음 적시는 따뜻한 너의 입김

청자(아리랑) 산울림

그윽한 향기 흐르는 선에 숨은 듯 푸른 피어난 미소 안개 속에 핀 하얀 꽃처럼 나래핀 학은 훨훨 날으네 너울거리네 고이 앉은 네 모습 가까이 피어난 쑥내음 바라보는 네마음 적시는 따뜻한 너의 입김

청자(아리랑) 산울림

그윽한 향기 흐르는 선에 숨은 듯 푸른 피어난 미소 안개 속에 핀 하얀 꽃처럼 나래 핀 학은 훨훨 날으네 너울거리네 고이 앉은 네 모습 가까이 피어난 쑥내음 바라보는 내 마음 적시는 따뜻한 네 입김

백자 산울림

하얀 빛서린 소박한 웃음이 고운 그선에 어려있네 무늬가 없어도 그대로 좋아라 색채가 없어도 정겨운 얼굴 가진 것 없어도 보기좋은 너 백자여 너 보노라면 나 생각케하는 흰빛 백자여 숨겨진 것을 찾으려 해도 은은한 빛깔과 잔잔한 모습뿐 보면 볼수록 그대로 좋아라 타오르진 않아도 따뜻한 마음

백자 산울림

하얀 빛서린 소박한 웃음이 고운 그선에 어려있네 무늬가 없어도 그대로 좋아라 색채가 없어도 정겨운 얼굴 가진 것 없어도 보기좋은 너 백자여 너 보노라면 나 생각케하는 흰빛 백자여 숨겨진 것을 찾으려 해도 은은한 빛깔과 잔잔한 모습뿐 보면 볼수록 그대로 좋아라 타오르진 않아도 따뜻한 마음

배추 꽃 메밀 꽃 산울림

배추꽃 메밀꽃 하얀 옷 위에 탐스럽게 넘실대는 긴 머리카락 갖고싶어 기러기 타고서 날아가는 아기의 옷소매에 출렁이는 긴 머리카락 갖고싶어 달 따다 만 망태를 은빛 고기 걷어간 빈 그물에 걸어놓고 아기가 멀리 가 아주 멀리 가 웃음소리도 들리지 않으면 샛잠 몰래 깨어나 파도소리 듣겠네

친구야 산울림

오 나의 정다운 친구야 푸른 하늘 저 위로 꽃구름 비행기 타고서 마음껏 올라가 보자 나―나―나 오 나의 어여쁜 친구여 초록빛 들판 저 건너 실바람 열차를 타고 저 멀리 뛰어가 보자 나―나―나 오 나의 정다운 친구야 검푸른 바다 너머로 하얀 돛단배 타고서 파도 너머로 달리자 나―나―나

나 그대의 넓은 대지가 되고저 산울림

하얀 울타리 조그만 뜨락 따뜻한 내맘에 그댄 어여쁜 한송이 장미로 피어나 바람불어 이맘을 상하게해 비뿌려 또날 슬프게해 이젠 시들어 나의 눈물은 차가운 뜨락에 뿌리게 해 푸른 하늘을 날으는 새는 얼마나 좋을까 그대 한마리 새되어 멀리로 날아라 나그대를 위해 창문을 열고저 나그대의 넓은 하늘이 되고저 해도 나도모르게 닫힌 마음은 열려지지를 않아요

나 그대의 넓은 대지가 되고져 산울림

하얀 울타리 조그만 뜨락 따뜻한 내 맘에 그댄 어여쁜 한송이 장미로 피어나 바람불어 이 맘을 상하게 해 비뿌려 또 날 슬프게해 이제 시들어 나의 눈물을 차가운 뜨락에 뿌리게 해 푸른 하늘을 날으는 새는 얼마나 좋을까 그대 한마리 새되어 멀리도 날아라 나 그대를 위해 창문을 열고져 나 그대의 넓은 하늘이 되고져 해도 나도 모르게 닫힌

나 그대의 넓은 대지가 되고져 산울림

하얀 울타리 조그만 뜨락 따뜻한 내 맘에 그대 어여쁜 한 송이 장미로 피어나 바람불어 이 맘을 상하게 해 비 뿌려 또 날 슬프게 해 이제 시들어 나의 눈물을 차가운 뜨락에 뿌리게 해 푸른 하늘을 날으는 새는 얼마나 좋을까 그대 한 마리 새되어 멀리로 날아라 나 그대를 위해 창문을 열고져 나 그대의 넓은 하늘이 되고져

새야 날아 산울림

새가 날아 하늘 위에 둥그러니 맴 그리며 초록빛 눈 하얀 가슴 새가 날아 맴 그리며 먼 곳으로 더 높은 곳으로 날아 산굽이 지나 물 맑은 곳으로 날아 날아 날아 해를 따러 저 높은 하늘로 날아 님을 찾아 먼 하늘로 날아 날아 날아 밤이면 달을 먹고 어둠 속을 날아 꿈을 찾아 새야 날아 새하얀 깃털에 이슬 맺혀있네 꿈을

그대는 이미 나(B면 전체 수록곡) 산울림

마음 수줍게 피어나는 한 떨기 꽃과 그대 얼굴 가슴에 스미는 그대는 아무말 안해도 이미 나 이미 나 이미 나 은은히 밀려오는 호수의 물결과 그대 미소 춤추며 날아가는 한 마리 나비와 나의 마음 감아도 보이는 그대는 아무말 안해도 이미 나 이미 나 이미 나 예쁜 옷자락에 꽃바람 싣고 고운 머릿결엔 네 잎 크로바 하얀

가을이 오고 또 겨울이 오면 산울림

어느날 가랑비 내리더니 나뭇잎 하나 둘 떨어지고 햇살이 그 밑에 숨어버리면 산길은 가을을 맞는다 친구의 모습은 코스모스 가늘게 생각 나 피어나네 파아란 하늘이 숨을 쉬면은 하늘거리는 코스모스 쓸쓸한 바람이 불어와서는 친구를 부르네 부르네 나를 부르네 겨울이 겨울이 하얀 눈이 하늘에서 펄펄 내려오면 친구들과 눈썰매 만들어서 언덕너머 너머

여기 있어! 그대 산울림

여기 있어 그대 헤어져 견딜 수 있을 때까지 그냥 가면 안돼 함박 눈이 구슬퍼 보여 별을 보면 별로 달을 보면 달로 보일때까지 그때까진 있어 털외투가 따스하지 않아 누굴 찾아서 떠나요 이 깊은 밤에 눈 길에 미끄러져 넘어지려고 가지 말아요 가지 말아요 가지 말아요 가지마 여기 눈이 내려 하얀 눈이 머리에 쌓이고 있어 슬픔처럼

여기 있어 그대 산울림

여기 있어 그대 헤어져 견딜 수 있을 때까지 그냥 가면 안돼 함박 눈이 구슬퍼 보여 별을 보면 별로 달을 보면 달로 보일때까지 그때까진 있어 털외투가 따스하지 않아 누굴 찾아서 떠나요 이 깊은 밤에 눈 길에 미끄러져 넘어지려고 가지 말아요 가지 말아요 가지 말아요 가지마 여기 눈이 내려 하얀 눈이 머리에 쌓이고 있어 슬픔처럼

배추 꽃 메밀꽃 산울림

배추꽃 메밀꽃 하얀 옷 위에 탐스럽게 넘실대는 긴 머리카락 갖고 싶어 기러기 타고서 날아가는 아기의 옷 소매에 출렁이는 긴 머리카락 갖고 싶어 달 따다 만 망태를 은빛 고기 걷어간 빈 그물에 걸어놓고 아기가 멀리 가 아주 멀리 가 웃음소리도 들리지 않으면 샛잠 몰래 깨어나 파도 소리 듣겠네 달 따다 만 망태를 은빛 고기 걷어간 빈 그물에 걸어놓고

아무 말 안 해도 (2023 Remastered) 산울림 (Sanullim)

수많은 별 하늘에 피어도 내 마음엔 아름다운 별 하나 저 건너 수많은 꽃 들에 만발하여도 내 마음엔 아름다운 꽃 하나 당신의 장미 입술 아무 말 안 해도 사랑 그득한 두 눈은 모두 다 말하네 한없는 푸른 들판에 수많은 꽃들도 말없이 미소 띠우며 우리를 반기죠 날 사랑한다는 말은 안 해도 좋아요 뒤돌아 앉아 별을 헤어도 좋아요 날 사랑한다는 말은 안 해도 좋아요

내가 돌아갈 곳은 산울림

내가 돌아갈 곳은 저기 보이는 언덕 저기 솔가지 사이 작은 빈터 저기 불나방 놀던 골목 외등 꺼진 어둡고 무섭던 집과 집 틈사이 긴 여행이었지 길을 잃을만큼 어지러웠던 시절 바람에 날리는 하얀 손수건 아침마다 풀잎의 눈물 내가 보아온 것은 모두 사라져 가고 내가 간직한 것도 모두 사라지겠지 약국옆에서 우엉 팔던 노파는 벌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