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¾øA≫°E 이승윤

문 닫고 이리 들어와 그리고 눈 감고 노랠 불러 봐 오 이 좁은 공간 속을 우리들의 노래 소리로 채우자 불협화음도 괜찮으니까 불편해도 좀만 참아 오 자신감 있게 좀 해봐라 네 목소린 세상 유일한 것이야 아 하고 소리쳐도 더어어듬 더듬거려도 오 박자를 놓쳐도 ‘삑’소리를 내도 괜찮으니까 더 이상 숨어 있지 마 그리고 너의 삶을 피하지 마 오 문 열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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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가 깨질듯 아파 너와 헤어진 다음 날 멍하니 네 사진 보다가 그때 그때 무엇이 문제였는지 난 느꼈어 내가 얼마나 외롭고 힘 들게만 했는지 난 네가 아니면 숨조차 쉴 수가 없어 네가 힘들어하면 그만큼 난 아픈 거 잘 알잖아 난 네가 없으면 살아갈 힘 조차도 없다는 걸 알잖아 내 곁으로 돌아와 아무 일도 없었던 그때처럼 입술을 깨물고 울어 혹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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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 시간 한 사람만 사랑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아 그리 쉽지 않겠지 다른 사람 모두 다 변해도 넌 다를꺼라 믿었었던 내가 정말 바보야 어쩌다가 너를 만나서 어쩌다가 사랑 했었나 십원짜리 한푼 없어도 우린 너무 행복 했어 어쩌자고 네게 미쳐서 어쩌자고 다 줘버렸나 십원짜리 한 푼도 없이 내 모든 걸 줘버렸나 내가 싫어 떠난다는 너를 탓하지 않아 이젠 내...

½E¿øA¥¸® ¼±μ¥AI ºe·±A¡(Sunday Brunch)

오랜 시간 한 사람만 사랑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아 그리 쉽지 않겠지 다른 사람 모두 다 변해도 넌 다를꺼라 믿었었던 내가 정말 바보야 어쩌다가 너를 만나서 어쩌다가 사랑 했었나 십원짜리 한푼 없어도 우린 너무 행복 했어 어쩌자고 네게 미쳐서 어쩌자고 다 줘버렸나 십원짜리 한 푼도 없이 내 모든 걸 줘버렸나 내가 싫어 떠난다는 너를 탓하지 않아 이젠 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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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니라면 아닌 거지 네 말이 맞지 언제 어느 때나 돌아설 수 있지 그래서나 항상 두려워하는 거야 그걸 너무나 네가 잘 알잖아 미안해 내가 틀렸어 그냥 가끔가다 이상해져서 네 소문 듣지 않을게 너의 진심만을 생각할게 화내지마 가끔 아주 가끔은 혼자 생각이 많아지고 그러다 다시 너를 보면 오해가 풀리고 마니까 많은걸 바라지도 말하지도 않을 거야 나 그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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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인 듯해 내 맘에 새하얀 꽃잎을 마구 흩날리는 건 너인 듯해 발끝에 소복하게 쌓여가 또 쌓여가 그리고 넌 작은 싹을 틔워 금세 자라난 아름드리 짙은 초록의 색깔로 넌 내 하늘을 채우고 그리고 넌 작은 나의 맘의 지각변동은 너로부터 난 달라진 것만 같애 저기 멀리 나무 뒤로 다섯 번째 계절이 보여 난 처음 느낀 설렘이야 네 이름이 날 가슴 뛰게 만들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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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urn it up Just turn it up That's right Come on 소원을 말해봐 네 마음속에 있는 작은 꿈을 말해봐 네 머리에 있는 이상형을 그려봐 그리고 나를 봐 난 너의 Genie야 꿈이야 Genie야 드림카를 타고 달려봐 넌 내 옆자리에 앉아 그저 내 이끌림 속에 모두 던져 가슴 벅차 터져버려도 바람결에 날려버려도 지금 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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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굉장히 중요한 날입니다 한 여자에게 두 번째 고백을 하는 날이거든요 그녀에게 다시 찾아가려 합니다 과연 그녀가 제 마음을 받아줄까요? 오늘은 왠지 느낌이 좋습니다 자존심도 다 버리고 두 번째 고백 하고 싶은 말이 많아도 생략할게 멋지게 나 변할게 오늘부터 다시 매일 견우와 직녀처럼 멋진 사랑을 해볼래 널 위해 방 안에서 틀어박혀 고백 연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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봄을 그리움이라 말하지 않았어요 그 많은 봄이 지나도 그냥 봄이었기에 나는 보았네 꽃잎이 열리는 황홀한 세상을 그대의 숨소리가 봄바람이 되는 걸 그대 꽃잎 딛고 오는가 그대 꽃잎 딛고 오는가 꿈길 걷는 발자욱 봄빛 젖은 목소리에 목련 꽃잎 열리는 소리 나는 보았네 꽃잎이 열리는 황홀한 세상을 그대의 숨소리가 봄바람이 되는 걸 그대 꽃잎 딛고 오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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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꿈꿔왔던 일이 자꾸만 미뤄진다고 더 이상 할 수 없어 생각이 앞을 가려도 하루에 조금만 더 힘을 내 준비한다면 어느 날 우린 점점 모든 게 익숙해져요 익숙해지면 여유가 생기죠 아직 접어두기엔 이른 시간일지 몰라 처음부터 잘되는 건 흔하지 않죠 삶은 반복하면서 배우는 것 쉽지 않은 길은 천천히 가면 되지요 늦으면 안 된다고 마음이 재촉하여도 하루에 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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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처 정리하지 못한 물건들 언젠가는 버려야 할 걸 알면서 그냥 내버려두는 가끔 뒤적여보는 서랍 속엔 가득 한 사람과의 흔적투성이 그리움에 잔뜩 웅크리는 밤 조심스레 열어보면 그대가 보여 그대 손때가 묻은 자질구레한 추억 난 아직도 작은 서랍 속에 가둬 버린 채 이렇게 그댈 만나요 참다 참다가 견딜 수 없이 보고픈 날 한 번씩 열어요 날 사랑했던 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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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기만 하여도 울렁 생각만 하여도 울렁 수줍은 열아홉살 움트는 첫사랑을 몰라주세요 세상에 그 누구도 다 모르게 내 가슴속에만 숨어있는 응 내가슴에 응 숨어있는 장미꽃보다 더붉은 열아홉 순정이래요 바람이 스쳐도 울렁 버들이 피어도 울렁 수줍은 열아홉살 움트는 첫사랑을 몰라주세요 그대의 속삭임을 내가슴에 가만히 남모래 담아보는 응 내가슴에 응 담아보는 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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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나이 우는 마음을 그 누가 아랴 바람에 흔들리는 갈대의 순정 사랑엔 약한것이 사나이 마음 울지를 말아라 아 아 아 아 아 아 갈대의 순정 말없이 보낸 여인이 눈물을 아랴 가슴을 파고드는 갈대의 순정 못잊어 우는것은 사나이 마음 울지를 말아라 아 아 아 아 아 아 갈대의 순정

오늘도 이승윤

커튼이 가려 놓은 창 밖의 하루를 거뜬히 감당 해 내기를 기도해요 어떤 이는 오늘도 창백한 얼굴로 터뜨리지 못한 분노를 삼키네요 삼켜야만 할 일 투성이인 오늘 하룰테죠 다쳐야만 끝이 나는 하루 일수도 있겠죠 울지는 말아요 아니 울어도 되요 오늘 하루 힘내요 달이 등장 했지만 아직도 하루는 다리가 저리도록 어깰 짓눌러요 말이 그저 하고픈지 할 말이 ...

지식보다 거대한 우주에는 이승윤

수줍은 별들이 눈부신 태양이 끝없이 빛나야 하는 것은 그들의 의지였을까 몰아치는 태풍이 분노하는 화산이 누군가의 눈물이 되어야 함은 그들의 선택이었을까 지식보다 거대한 우주에는 배워야 할 것들이 넘쳐나 나는 내가 누구인지 누가 아닌지조차 알지 못하는데 내가 너에게 그은 상처의 깊이는 얼마나 될까 내가 지금 흘리는 눈물의 길이는 얼마나 될까 지식...

아모르 파티 이승윤

산다는 게 다 그런 거지 누구나 빈손으로 와 소설 같은 한 편의 얘기들을 세상에 뿌리며 살지 자신에게 실망하지 마 모든 걸 잘할 순 없어 오늘보다 더 나은 내일이면 돼 인생은 지금이야 아모르 파티 아모르 파티 인생이란 붓을 들고서 무엇을 그려야 할지 고민하고 방황하던 시간이 없다면 거짓말이지 말해 뭐해 쏜 화살처럼 사랑도 지나갔지만 그 추억들 눈이 부...

가끔은 이승윤

아직 충분히 크지 않았던 내 작은 손이 마주 잡았던 담벼락에 핀 작은 한 송이 꽃이 들려주던 그 노래 소리 그땐 내겐 전부라고 여겨졌었던 일기장에 적어 놓았던 풍경들이 이젠 웃음 보단 미소로만 남아서 내 곁을 지키네 가끔은 기억 조차도 않나 가끔은 그리운 한 숨을 쉬어 후~ 하~ 이젠 커버린 나의 두 손이 잡을 수 있는 더 많은 소리 하지만 더는...

천문학자는 아니지만(Demo) 이승윤

있잖아 별이란 건 빛을 품어내고서 뿜어내는 돌멩이를 말한대 그럼 말이야 아침을 오롯이 끌어안은 조약돌도 별이라고 부를까 오 나는 천문학자는 아니지만 너의 눈동자에 떠 있는 별빛들을 주머니에 넣어둘 거야

없을 걸 이승윤

문 닫고 이리 들어와 그리고 눈 감고 노랠 불러 봐 오 이 좁은 공간 속을 우리들의 노래 소리로 채우자 불협화음도 괜찮으니까 불편해도 좀만 참아 오 자신감 있게 좀 해봐라 네 목소린 세상 유일한 것이야 아 하고 소리쳐도 더어어듬 더듬거려도 오 박자를 놓쳐도 ‘삑’소리를 내도 괜찮으니까 더 이상 숨어 있지 마 그리고 너의 삶을 피하지 마 오 문 열고 ...

어버버버 이승윤

글씨가 너무 삐뚤빼뚤한 탓에 뭐라 썼는지 알아 먹을 수가 없네 나도 내 글을 독해할 수가 없는데 너는 의미를 곡해할 수밖에 단순하지만 그리 쉽지는 않은 마음과 마음의 헝겊들로 기워진 옷을 난 네가 입어 주길 바라지마는 난해한 차림으로 보일 수밖에 서투른 웅얼거림은 사실은 단단한 씨앗이 삼켜져 폭죽처럼 예쁜 말을 틔워 보려다 폭주하듯 입가에서 어...

이백서른두번째 다짐 이승윤

멈춰 있는 시간 위에 노래를 부르자 고장이 난 시계 속의 스물 네 시간을 되찾자 번져 있는 잉크 위에 아침 햇살을 담아 건져 올릴 하루를 담담히 써 내려 가보자 의미를 알지 못한 하루 속에 음미를 하지 못한 시간 탓에 온기를 담지 못한 순간들에게 사과해야지 이젠 다가가야지 숨을 쉬어 그리고 내뱉어 그렇게 하나씩 해보는 거야 묻혀 있는 시간 위에...

닥치고 스쿼트 이승윤

닥치고 스쿼트 - 03:27 다리가 굵어지면 바지 fit이 노답? 웃기지 마 그건 근육 아냐 물살 굵어졌담 너의 지방 때문이겠지 가랑이 닳아빠진 너의 바지가 불쌍해 의지박약 man 여름이 다가오면은 불안해 대충 반짝 가슴이나 pumpin' pumpin' If you wanna be a big man, I told ya 닥치고 스쿼트 큰 근육은 여...

천문학자는 아니지만 이승윤

있잖아 별이란 건 빛을 품어내고서 뿜어내는 돌멩이를 말한대 그럼 말야 아침을 오롯이 끌어안은 조약돌도 별이라고 부를까 오 나는 천문학자는 아니지만 너의 눈동자에 떠 있는 별빛들을 주머니에 넣어둘 거야

Chitty Chitty Bang Bang (싱어게인 30호) 이승윤

그대 떠난 여기 노을진 산마루턱엔 아직도 그대 향기가 남아서 이렇게 서 있어 나를 두고 가면 얼마나 멀리 가려고 그렇게 가고 싶어서 나를 졸랐나 그대여 나의 어린애 그대는 휘파람 휘이이 불며 떠나가 버렸네 그대여 나의 장미여 그대여 나의 어린애 그대는 휘파람 휘이이 불며 떠나가 버렸네 그대여 나의 장미여 그대여 나의 어린애 그대는 휘파람 휘이이 불며 ...

We are 이승윤

We are We are We are in the dark 우린 이제 어딜 향하나 한 줄기 빛이 나에게 내려 멀어진다 해도 그 빛을 따라 We are We are 여기는 어딘가 We are We are 나는 널 너는 날 믿는지 Anymore 한 줄기 빛이 나에게 내려 사라지지 않아 그 빛을 따라 We are We are 여기는 어딘가 We are We...

4월 이승윤

꽃잎이 난다 사월이 간다 너도 날아간다 산 그림자 짙은 이곳에 나는 떨고 있는데 봄비 내린다 꽃잎 눕는다 나도 젖는구나 녹아 내리는 시절 기억들은 사랑이었구나 다 보냈다 생각했는데 잊은 줄 알았었는데 지우고 숨을 쉬고 또 숨 쉬어봐도 남는다 모자란다 니가 내 몸이 녹아 내린다 네게로 스며들었다 꽃잎은 날고 봄비 내리면 나를 보낸다 다 보냈다 생각했는데...

This is Mine 이승윤

This is mine This is mine 모두가 어쩌면 진짜를 원해 신이 놓은 운명의 굴레 한 손엔 검 한 손엔 악수가 필요해 붉은 피가 뜨거워질 때 그 심장을 뛰게 해줄게 무뎌 있던 세포를 깨워야 해 Umm This is mine This is mine 거친 폭풍우가 덮쳐와도 해가 다 타버린다 해도 나의 것 한계를 주지 마 나는 놓지 않...

망고쉐이크 이승윤

믿었던 친구 뒤에서 날 씹고 다녀도 성공한 그놈 날 못 본 척해도 돈 빌려간 후배 잠수 타도 사줄 땐 잘 먹던 그 애 절대 돈 안 내도 바람피운 그 애 당당하게 나 때문이라고 해도 화내면 나만 나이 먹어요 화날 땐 Mango Shake it up 자 모두 흔들어요 Mango Time Shake it to the rock Suck it up...

언덕나무 이승윤

높은 언덕 나무처럼 너의 기억은 내게 쉬었다가는 편한 그늘이었어 어느덧 내가 어른이 다 되어버린 지금 아직도 내 안에 다 자라지 못한 머물러 남아있는 기억 You 언제나 늘 같은 나의 가장 자릴 떠난 적 없는 너에 대한 기억 어느 언덕 나무처럼 너의 기억은 내게 쉬었다가는 그늘이었고 마주 닿으면 쓰라리는 상처 같은 이름 떼어낼 수도 없는 떨어지지 않는...

커다란 마음 이승윤

수천 년 동안 철학자들이 정의하지 못한 사랑이란 말을 그저 몇 장의 포장지들만 뒤적여본 내가 뭘 알 수 있겠어 하지만 너의 시간을 지날 때 분명하게 알 수 있는 건 아주 커다란 마음이야 아 그렇게 아 동그랗게 아 너에게 아주 조그만 말들이야 수천 년 동안 철학자들이 동의하지 못한 행복이란 말을 그저 몇 개의 선물 상자만 들여다본 내가 뭘 할 수 있겠어...

Chitty Chitty Bang Bang 이승윤

너의 말이 그냥 나는 웃긴다 너의 말이 그냥 나는 웃긴다 너의 말이 그냥 나는 웃긴다 그냥 그냥 그 누구도 내게 간섭 마 다 똑같은 말도 하지 마 여긴 나만의 것 It's my world 더 이상 이젠 나를 찾지 마 안간힘을 쓰고 있잖아 걱정 따윈 필요 없어 나 어차피 나는 혼자 떠드는 네 숨만 차 그냥 모른 척 지나가 줘 쉬지 않고 난 계속 달려가 ...

들려주고 싶었던 이승윤

꾸물대는 나의 미소 위에다 그댈 위한 장미 하날 심어 둔다면 향기로운 노래로 피어날까 이렇게 이렇게 나의 노래 속에 놓인 길 따윈 못 다 핀 꽃이 뒤덮힌 어지러운 꿈 너에게로 뻗어가기만 하면 돼 그렇게 그렇게 엉켜 있는 가시 넝쿨들이 많긴 해 뒤얽혀 있는 가사들을 꺼내야 해 그리고 불러야 해 네가 들을 수 있도록 그댈 위한 장미야 검은 흙 속에서 홀로...

흩어진 꿈을 모아서 이승윤

이 세상엔 오직 절망뿐이라 한탄하는 이들 들리나요 이 작은 외침이 귀 기울여 들어줘요 절망 속에 흘린 눈물이 아름답게 반짝일 때 실수로 밟은 작은 꽃이 아랑곳 않고 다시 일어설 때 조각조각 찢어진 꿈들을 하나하나 모아서 희망이라 불러요 이 세상엔 오직 어둠뿐이라 한숨 쉬는 이들 틀렸나요 내 작은 외침이 다시 들어봐줘요 녹슬어버린 기타 줄이 아름다운 노...

교재를 펼쳐봐 이승윤

탕탕탕탕 수 차례 총성이 울렸고 난 잠에서 깨었어 강의실에 앉아 있었고 수업 중이었어 어제의 총기 난사 사건은 오늘의 소재가 되었고 교수는 말했지 좋은 교재가 될 거야 비극을 막기 위해서는 교재가 있어야 해 교재를 만들기 위해선 더 많은 비극이 필요해 너의 비극을 모두가 축복할 거야 교재를 펼쳐봐 눈물을 쏟아내 교재를 펼쳐봐 아픔을 전부 쑤셔 넣어 교...

언덕나무 (The Giving Tree) 이승윤

높은 언덕 나무처럼 너의 기억은 내게 쉬었다가는 편한 그늘이었어 어느덧 내가 어른이 다 되어버린 지금 아직도 내 안에 다 자라지 못한 머물러 남아있는 기억 You 언제나 늘 같은 나의 가장 자릴 떠난 적 없는 너에 대한 기억 어느 언덕 나무처럼 너의 기억은 내게 쉬었다가는 그늘이었고 마주 닿으면 쓰라리는 상처 같은 이름 떼어낼 수도 없는 떨어지지 않는...

코미디여 오소서 이승윤

달콤하지 슬픈 표정을 짓는 건 우린 아마 아프기로 약속했어 화창한 날 그늘만을 찾아 걸어갔고 그림자를 모아 전시회를 열었지 고독을 다 짜내서 모두의 찬사를 사려 했어 가련함을 팔아서 상처를 더 벌려서 너를 그 안에 가두려 했어 내 삶은 엉터리 우울 뒤에서 내뱉어진 B급 우스개 코미디여 오소서 날 아듬어 주시옵소서 앙코르 한 번만 더 설웁게 하소서 짜릿...

언덕나무 [그 해 우리는 OST Part.7] 이승윤

높은 언덕 나무처럼 너의 기억은 내게 쉬었다가는 편한 그늘이었어 어느덧 내가 어른이 다 되어버린 지금 아직도 내 안에 다 자라지 못한 머물러 남아있는 기억 You 언제나 늘 같은 나의 가장 자릴 떠난 적 없는 너에 대한 기억 어느 언덕 나무처럼 너의 기억은 내게 쉬었다가는 그늘이었고 마주 닿으면 쓰라리는 상처 같은 이름 떼어낼 수도 없는 떨어지지 않는...

비싼 숙취 이승윤

스물네 번의 시침에 들이부어 보드카 넌 초 단위로 맛이 간 내 시간 위에 자꾸만 들이부었지 넌 숙취는 싫어 백번 말을 해도 숙취가 싫어 백번 말을 해도 자꾸만 넌 뭘 따라줘 이미 난 취해있어 몰라 몰라 몰라 나도 알아 이건 비싼 꿈이야 값비싼 비행은 흔치 않지 알아 근데 그렇게 비싼 꿈이라 해도 숙취는 비슷해 싸구려거나 뭐나 난 만땅 취해있어 난...

사형선고 이승윤

난 사형선고를 당했어 몇몇 사람들 마음속에서 예수가 아닌지라 삼 일이 지났지만 다시 살아나지 못했지 재심을 청구하진 않았어 내심 기대한 건 맞지만 피곤해 피고인석에 다시 앉기는 싫어 어차피 내 진술을 피가 고인 술잔으로 만들어 넌 축배를 들 테니 건배 내 죽음에 형장의 이슬 한 모금을 줘 심장을 도려내 현장에 묻고 함박웃음을 지어 엄만 부탁했어 죽을 ...

애칭 이승윤

너가 붙였던 내 가짜 명찰은 이젠 어느 옷을 입어도 달아 놓을 수가 없네 어느 날 내가 무언갈 닮았다며 너는 남 이름 따다 날 불렀었어 영원히 싫은 척하며 대답하려던 그치만 이제는 더 들을 수 없는 내 이름 너만 부를 수 있던 네가 만들어준 내 허위 명함은 이젠 어느 지갑을 들어도 더 이상 넣어 놓을 수가 없네 어느 날 날 놀리다가 농담처럼 아...

누구누구누구 이승윤

누군 창공을 가를 때 누구누군 시궁창을 구르고 누군 공성전을 치를 때 누구누구누군 성공적인 삽질을 해 누군 근두운을 탈 때 누구누군 두근거림을 잃었고 누군 공상을 위로 할 때 누구누구누군 상공을 발아래 둬 척도가 이렇게나 다른데 이해하는 척도 너무나도 잘하지 굴착기로 파고 파다 보며는 숨은그림찾기를 할 거라고 말하지 차도는 더디기만 하는데 길게 뚫린 ...

한 모금의 노래 이승윤

따뜻한 노래 한 잔을 부탁해 식어버린 마음을 추스르게 아늑한 노래 위에 좀 앉을게 찢어버린 생각을 주울 때까지 모두가 파랗게 그려야 하는 하늘도 가끔은 눈물 흘릴 텐데 우린 왜 그렇게 꺼내야 하는 아픔도 감춰둬야만 하는 걸까 내게 남은 이 한 모금의 노래가 그대의 눈물이 쉴 곳이 될 수 있다면 달콤한 노래 한 잔을 부탁해 쓰디쓰던 언어를 다스리게...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다운 말 이승윤

파도가 두고 간 바다 방울을 주운 다음 다음 다음 펜 끝에 묻히면 편지가 돌고래들다운 다운 다운 헤엄을 칠까요 아름다운 다운 다운 해변에 닿으면 그대가 읽을까요 그대가 읽을 때도 잉크가 헤엄을 치면 좋겠어요 원한다면 돌고래 아니 선인장이 될 수도 있어요 누군가를 사랑하는 사람다운 말 같은 건 따로 없잖아요 나는 계속 적을 거예요 마치 우리다운 말을 바...

도킹 이승윤

지각도 않고 정류장에 먼저 서 있는 건 초조한 일상이지 유난히 허름한 새벽을 걸친 걸음걸이 네 짐과 친구가 되고파 노래 안에서 만날까 우와우와우와우워 오 밤의 스파이 우린 야경이야 애매한 시절 속에 폐허가 될 순 없어 유난히 아름다운 비밀을 감춘 머뭇거림 네 꿈과 친구가 되고파 노래 안에서 만나자 우와우와우와우워 난 널 보듬을 수 없어 너도 마찬가지야...

폐허가 된다 해도 이승윤

저 허름한 폐가에서도 사랑이 있었겠지 폐허가 된다 해도 나는 너를 너를 너를 이제는 읽을 수가 없는 옛 글자들처럼 발음을 잃어 버린대도 나는 너를 너를 서기가 영원해도 난 마지막 나야 시간이 버릴 때까지 난 너로 가득 흐를거야 소멸해 버릴 진실은 거짓말인 걸까 시간은 나 역시 부숴 버리겠지 결국 어차피 사라져 버린다면 아무도 믿지 않을 거짓말쟁이가 된...

웃어주었어 이승윤

내보낼 수 없다고 붙잡았던 기억들을 이제는 하나둘 놓아주려고 해 마주 보지 못했던 눈앞의 세상을 이제는 두 눈 뜨고 바라보려 해 난 여기 서 있어 신호등을 기다리며 초록 불이 켜지면 난 걸어갈 거야 차들은 달리고 비둘기는 날아올라 주황 불빛 아래 나는 여전히 서 있어 어지러운 삶은 어디로 흘러가고 있는지 대답을 해주지 않지만 너무 조그맣던 노란 개...

그림자 위로 이승윤

뿌연 달빛에 날갤 잃은 그녀는 눈을 감은 채 노래를 불렀지 나는 아무것도 아닌 나무 곁에 아무도 모르도록 숨겨진 꽃인가봐 그는 잿빛의 고갤 들어 그녀의 눈을 바라보며 노래를 불렀지 너는 아무것도 아닌 나의 곁에 아무도 모르도록 다가온 꽃인가봐 그림자는 너를 가리고 있지만 그림자는 너를 가질 수 없단 걸 잊지마 거친 걸음으로 거리 위를 걷는 바람들...

I Am Lost 이승윤

Old scent Stranger My heart is saying hello No where To hide the shattered heart It's screeching out again Save me from this ache Whenever I see you Maybe No way I don't want to follow Hold back My...

구름 한 점이나 이승윤

뜬구름 잡는대 원래 떠 있는데 난 감히 구름 한 점 보태기 위해 뻐끔대 어물전 망신은 꼴뚜기가 전부 다 시킨대 멋대로 가둬 놨던 건 어물쩍 넘기고선 사람 구실이 대관절 뭔지 말해봐 그저 사람이라는 구실이 필요한 거잖아 구름 한 점이나 뻐끔히 어물전 밖으로 머릴 빼꼼히 구름 한 점이나 연거푸 뻐끔히 구실은 퍽이나 빼곡히 날 대변하지 마 어차피 넌 내가 ...

폭포 이승윤

폭포가 쏟아지는 곳에서 보폭은 좁아지네 저 청량하고 상냥한 소리에 처량한 방랑자들이 다 걸음 걸음 걸음 걸음 멈추네 물보라가 일어난 곳에서 울고 나니 어느새 태양은 멀리 지는데 달리 갈 곳도 없는데 이걸 어쩌나 나른 나른 나른 나른 해지네 겨우내 시들어버린 꿈만 거룩해지고 겨우 내 발자욱 하나만이 갸륵해지네 엎어버려 후회는 됐어 태어났다 엎어버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