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수, 노래, 앨범, 가사내용 검색이 가능합니다.


논개연가 콩시루

버림으로 얻은 사랑 절개로 되살아나 입다문 님의 진실 사리로 영글었네 내 님 논개 붉은 마음노을보다 더 고우니사백년 물굽이도 이제금 푸르나니어허 어허 어허 어허어허 어허 어허 어허 어어어남강가 청댓잎에 빗방울 후둑이면그대 생각 저미는 아픔저 강물에 부려 놓고사백년 묵은 함성나라 지켜 몸바친 뜻이 역사 갈무리하리새 꿈 하나 펼치리남강가 청댓잎에 빗방울 ...

바다가 콩시루

깊은 바다가 걸어왔네 나는 바다를 맞아 가득 잡으려 하네 손이 없네 손을 어디엔가 두고 왔네 그 어디인가 아는 사람 집에 두고 왔네 손이 없어서 잡지 못하고 울려고 하네 눈이 없네 눈을 어디엔가 두고 왔네 그 어디인가 아는 사람 집에 두고 왔네 바다가 안기지 못하고 서성이다 돌아선다 가지 마라 가지 마라 하고 싶다 혀가 없다 그 어디인가 아는 사람 집...

동생 콩시루

하나밖에 없는 동생그 아인 혼자 아버지 임종을 보았다언니와 내가 서울에서끙끙거리고 있는 동안어머니가 잠깐 장을 보러 가느라집을 비운 동안혼자서 아버지의 임종을 보았다그 이후로 그 아이가나에게 누나 하고 말을 건네면그 동생이 안쓰러워 내 마음은한없이 쓰라리다아버지도 그 때 그렇게마음이 쓰라렸으리그 이후로 그 아이가나에게 누나 하고 말을 건네면그 동생이 ...

나무로 돌아가네 콩시루

내가 나무 하고 외쳤을 때나는 거듭 지고 거듭 피는 나무여서그때마다 한 겹씩 나를 둘러싸는 나먼 데서 온 바람이 먼 곳으로나를 스쳐 지날 때나는 난처한 듯 어깨를 들어 올리며생의 푸른 이면을 들춰 보여주고당신이 나에게 이마를 기댈 때나는 가만히 잔가지를 흔들어주었지만당신은 나의 잎들을 알아보지 못하고나는 거듭 지고 거듭 피는 나무여서그때마다 한 겹씩 ...

오후 네 시, 철길 아래 굴다리 지나 콩시루

오후 네 시는 누구를 사랑할 수도 미워할 수도 없는 시간 서로를 버리지도 끌어안지도 않았던 골목 그 골목의 마지막 목조 주택 마당에는 무화과가 열매 속에서 꽃을 피우고 오후 네 시 남도발 완행열차가 떠나는 철길 아래그 기차는 가네 멀리 떠나갔던 발들이 지나간 얼굴과 얼굴 사이로 음 음음음 음 음음음다가올 목소리와 목소리 사이로긴 터널 지나 서로를 마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