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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바늘과 실이지 SunO

전생에 무슨 인연이 있었을 거야 우리는 천생연분 바늘과 실이지 바늘 혼자 살 수 없고 실 혼자는 아무 일 못해 우리는 하나요 한마음이지 친구보다 당신이 좋고 자식보다 당신이 좋아 우리는 천생연분 바늘과 실이지 같이 가세 같이 가세 영원히 함께 가세 꽃길 같은 우리 인생 아름답게 엮어보세 죽을 때까지 우리는 함께 가세 우리는 천생연분 바늘과 실이지 아무것도 필요

수원 찬가 SunO

신도시 화성의 얼 오늘에 되살리는 우리는 자랑스런 정조의 후예들 모두가 찾고싶은 빛나는 명품도시 우리가 일군다 수원의 밝은 미래 나가자 달리자 너와 나의 손을 잡고 행복과 희망 넘치는 살기 좋은 수원 광교산 정기 받아 내일을 설계하는 우리는 보람찬 창조의 역군들 모두가 한결같이 꿈꾸는 미래도시 우리가 만든다 고품격 일등 수원 나가자 달리자 너와

눈 속에 피는 꽃 SunO

날밤 새운 성탄절 밝아오는 꼭두새벽 그녀의 손을 잡고 길이 없는 눈길에 넘어져 도랑에 묻혀 일어날 줄 모르고 눈부신 눈벌판을 아이처럼 어깨 끼며 끌어안고 굴러도 가슴은 방망이질 눈 속에 폭 파묻혀도 싫지 않은 첫사랑 많은 세월 흘러도 늙지 않는 사랑아 영원한 우리는 후끈후끈 불꽃 사랑 두 손 놓지 말고 우리 함께 걸어요 두 손 놓지 말고 우리 함께

하루살이 SunO

석양이 강물 위에 그림자 드리울 때 숨었던 풀숲에서 무리 지어 나르다가 때로는 불에 이끌려 산화하는 친구들 짝짓기 춤을 추며 하루를 보내는데 광란의 축제라고 비난할지 모르지만 우리는 내일이 있다는 것조차도 모른다 건강한 두 날개를 주신 것에 감사하며 허락된 오늘 하루 만끽하는 우리에겐 즐겁게 날아오르는 이 순간이 영원이다

화엄벌에서 SunO

연둣빛 떡갈잎이 악수를 청하는 곳 오월의 천성산록에 창랑滄浪이 넘실댄다 원효봉 정상 아래 펼쳐진 화엄벌은 연분홍 철쭉군락 별천지를 이룬 곳 봄바람 스쳐 지나며 전설을 읊조린다 원효가 저 화엄벌 가운데 좌정하여 지금도 대중에게 설법하는 것만 같아 도롱뇽 물매화도 함께 귀 기울여 듣는다 저 너른 습지 위에 둥지 튼 생명들은 주어진 이 순간의 행복을 구가한다 우리는

사랑의 시계 (MR) 후니정

당신과 눈이 마주친 순간 내 사랑의 시계는 똑딱똑딱 똑딱똑딱 움직입니다 사랑을 느끼게 된 순간 내심장도 사랑의 시계처럼 똑딱똑딱 움직입니다 귀를 기울여봐요 내 사랑의 시계의 소리에 당신의 바늘과 내 바늘이 만나는 순간 우리는 운명의 시간을 갖게 되는거죠 우리는 운명의 사랑을 시작하는거죠 과거와 미래의 시간은 생각치 말아요 우리는 지금의 시간만을 걸어가는거죠

바늘과 실 윤복희

잔주름 흰머리 떠나가는 그날까지 우리들은 바늘과바늘과 실이라오. 당신은 나의 생명 영원한 우리 사랑 이 세상 다 준다해도 나는 나는 당신의 벗 당신과 함께면 이세상 끝까지 아무리 험한 길도 당신과 가겠어요. 잔주름 흰머리 떠나가는 그 날까지 우리들은 바늘과바늘과 실이라오 당신의 나의 생명

바늘과 실 김종완

내가 내가 니꺼니까 너는 내 꺼지 그래서 니가 울면 나도 울었지 돌 밭에 자갈처럼 고향이 다르듯이 서로 다른 사람끼리 만나살면서 너하기에 달렸지 우리 둘의 행복도 나하기에 달렸지 우리둘의 사랑도 이왕에 만났으면 행복하게 살아야지 바늘과 실 같은 우리 사이니까 내가 내가 니꺼니까 너는 내꺼지 그래서 내가 울면 너도 울었지 돌 밭에 자갈처럼 고향이 다르듯이

벽골제 SunO

황금빛 일렁이는 김제 벌로 달려가면이곳을 곡창으로 만들어준 벽골제가옛 영화 곱씹으면서 다리 뻗고 졸고 있다 광활한 저수지 물 간데없이 사라지고잘려나간 제방 일부 장생거 수문 하나갈대숲 머리에 이고 수더분히 누웠는데 그 누가 제방 아래 만들어 세웠는지대나무 엮어 만든 사나운 백룡 청룡덩치가 태산만 해서 입이 떡 벌어진다 옛적에 벽골제를 지키려던 백룡이포...

아! 이승만 SunO

개화 여명기에 어린 선각 있었으니이 땅의 부조리를 온몸으로 받아내며간 크게 입헌군주제 소리 높여 외치다가대역죄 낙인찍혀 사형을 선고받고 스물넷 꽃띠 나이 영어의 몸 되었어도책 쓰고 기도하면서 앞길을 예비했네태평양 바다 건너 신학문 섭렵하고겨레 위해 일하다가 온갖 모해 난무하니참으로 애국의 길은 멀고도 험하구나모진 세월 풍파 끝에 이 나라 국부 되고전란...

이보시게! 정암 SunO

이보시게 정암, 왜 거기에 누워있나못다 한 도학정치 어서 빨리 이뤄야지백성이 두루 잘 사는 요순의 정치를 군권 실권 쥐뿔이나 명분 하나 가지고서세상을 쥐락펴락 오만한 거 아니었나애초에 임금의 속셈 다른 데 있었구만 내 명줄 끊어진 뒤 무엇을 할 수 있나때로는 악마 손도 잡을 줄 알아야지대쪽이 따로 없구나 고지식한 선비여! 이상국가 만들려다 비명에 간 ...

아! 김준룡 장군 SunO

용인 벌 젖줄 찾아 광교산에 올랐더니무심한 산객들 수풀 새로 오가는데병자년 그날의 함성 귓가에 들려온다호남 병사 휘몰아서 이 산에 진을 치고청군을 대파하고 적장 셋을 죽였으니호란 중 이만한 대첩 일찍이 있었던가각지의 근왕병들 모조리 격파되고삼전도 치욕으로 오랑캐 세상 되니슬프다! 큰상은커녕 귀양길 오르다니승전을 새긴 바위 이끼 끼고 외로워도청청한 푸른...

이단아 허균의 꿈 SunO

기생과 교감하고 승려와 교류하고하층민 한 데 얼려 변혁을 꿈꾼 사내굴곡진 삶 마다 않던 시대의 이단아여붓 들면 천변만화 이야기꾼 변신하여 서자 신세 비관하던 길동의 한 풀어주려이루지 못한 꿈들을 글로써 풀어냈네책에서 말한 세상 현실에서 이뤄보려친구 제자 공모하여 민심을 교란하고영창을 옹립하려다 역모죄로 걸렸구나 시대의 부조리를 온몸으로 맞서다가찢겨...

아! 포은 정몽주 SunO

용인이라 모현촌에 영모교를 넘어서면향수산 언덕 위에 왕릉 같은 무덤 하나충신의 고고한 절의 기품이 청청하고충신을 격살한 양심의 가책인가조선조 벼슬 이름 벼락 쳐서 사라지고고려조 수문하시중 묘비가 우뚝하다일찍이 고매하고 호방한 성품으로삼년상 주자가례 앞장서 실천하고삼장에 장원급제 후 경국기재 되었더라성리에 심취하여 동방이학 조종되니해박한 그의 강설 사람...

바우덕이 SunO

일찍이 어미 죽고 다섯 살에 팔려가서빼어난 기량으로 놀이판을 벌였네이 땅의 원조 아이돌 천재 예인이었지 나라님 눈에 들어 하사받은 옥관자깃발에 높이 달고 팔도를 돌아치면사람들 구름처럼 몰려 바우덕이 외쳤네 줄 타며 신들린 듯 신명을 풀어내면 신분도 한 서린 가난도 모두 잊고세상의 고달픈 짐들 잠시 내려놓았지 스물셋 꽃띠 처녀 한 조각 구름 되고물가에 ...

영웅은 사라지고 SunO

근초고 정복 군주 석촌에 누웠는데호숫가 돌무지로 무겁게도 눌러놨다그 옛날 영웅호걸이 깨어날까 두려웠나나라를 일떠세워 주마가편 내달리니일찍이 보지 못한 북방의 무력 앞에호남과 해서 낙동강이 발아래 꿇었더라내친김에 큰 형님 고구려를 결딴내고 열도로 진출하여 칠지도를 하사하니드세게 나부낀 깃발 이런 적이 있었던가달도 차면 기우는가 나라가 패망하니 돌보는 이...

대가야의 꿈 SunO

일없이 바쁜 몸이 일부러 시간 내어고령을 찾아간다 대가야를 보러 간다고천원 신들이 사는 그 땅을 구경하러백두대간 줄기 따라 햇살이 눈 부신데오백 년 긴긴 세월 이 땅을 호령하던신들은 간 곳이 없고 무덤만 즐비하다왕릉에서 나온 유물 유심히 살펴보니금동관 철제 마구 문물도 찬란하다가야를 내고 신라를 낸 하늘을 원망할 뿐삼종신기 품에 안고 도해한 후예들이열...

선비 소나무 SunO

안향제 참배하려 영주골에 당도하니 장엄한 푸른 솔들 제 먼저 도열하여 담 너머 긴 팔을 뻗고 머리 숙여 읍하네 학동들 독경 소리 조석으로 듣다 보니 어느새 예의염치 온몸에 익혔는가 올곧고 늘 푸른 기상 참 선비 빼닮았네 경렴정 올라앉아 죽계수를 바라보며 청량한 솔바람에 더운 땀 식힐 즈음 흠모의 제향가 소리 마음 귀에 감긴다

옷소매 붉은 끝동 SunO

가세가 기울면서 생각시 된 덕임이일찍이 아비 잃고 살얼음판을 걷던범생이 세손 가슴에 잉걸불 지폈구나사춘기 소꼽친구 낯 붉히며 키운 연정아이 못 밴 세손빈에 예의가 아니라며 마음씨 고운 소녀가 손사래를 쳤다네권력의 피바람 몰아치는 궁중에서세도가 친정이나 의지처 하나 없는외롭고 참한 궁녀에 안식을 찾은 걸까15년이 지난 뒤에 또다시 대시하며공연히 주변 동...

동창이 밝았느냐 SunO

비파담 물가에 주인 잃은 고택 하나소 치는 아해야 상기 아니 일었느냐 약천이 봉창문 열고 소리칠 듯하여라혼란한 당쟁 속에 고단한 삶 마치고서이제는 돌아와 용인 땅에 누웠구나이 세상 과제 다 마친 평온한 모습으로한길로 우국 애민 올곧게 살다 보니원 없이 벼슬 살고 문명까지 떨쳤구나대장부 한 세상살이 그만하면 족하지이 나라 공복들아 동창이 밝아온다떨치고 ...

북악산 푸른 집 SunO

북악산 내린 골에 푸른 집 터를 잡아영욕을 반추하던 세월이 몇 해던가이제는 주인 품으로 제자리를 찾았네 권력의 심장부로 통하는 빗장 풀고마음껏 활보하며 눈으로 호강하니얼굴에 가득한 미소 떠나지 않는구나독재와 뇌물수수 잡음들 이겨내고 동란을 헤쳐나와 선진대국 되었으니천하의 제일 복지가 여기 말고 또 있는가청기와 팔작지붕 생각보다 웅장하고상춘재 녹지원...

동구릉 비가 (발라드) SunO

한강을 굽어보는 산 능선 자락마다 이 땅을 호령하던 왕들 무덤 촘촘하다생전에 호사 누리다 죽어서는 명당 차지화려한 정자각에 휘둥그레 눈을 뜨니골짜기 짜기마다 용의 눈물 넘쳐나고발걸음 옮길 때마다 비명소리 들려온다불패의 명장으로 역성혁명 이루고도자식들 골육상잔 무력하게 지켜보며이러려 왕이 되었나 냉가슴 앓는구나동성애 조강지처 죽음으로 내몬 후에죄 없는 ...

동구릉 비가 (트로트) SunO

한강을 굽어보는 산 능선 자락마다 이 땅을 호령하던 왕들 무덤 촘촘하다생전에 호사 누리다 죽어서는 명당 차지화려한 정자각에 휘둥그레 눈을 뜨니골짜기 짜기마다 용의 눈물 넘쳐나고발걸음 옮길 때마다 비명소리 들려온다불패의 명장으로 역성혁명 이루고도자식들 골육상잔 무력하게 지켜보며이러려 왕이 되었나 냉가슴 앓는구나동성애 조강지처 죽음으로 내몬 후에죄 없는 ...

나주벌에서 SunO

남도의 옛 도읍 목사고을 들어서니발걸음 잡아끄는 구수한 곰탕 내음 이 지역 오랜 역사가 진국에 녹았더라허기를 채우고서 읍성에 마실 가니누각에 사대문에 향교에 관아까지고샅길 굽이 굽이에 선인의 땀 흥건하고망궐례 행하던 금성관에 들어서니웅장한 팔작지붕 대궐과 방불한데추녀로 흐르는 앙곡 미인의 허리 같다일찍이 이 땅에 터를 잡은 부여 예족금동관 금동신발 독...

현해탄 바다 건너 SunO

현해탄 바다 건너 신천지를 찾아서너도나도 앞다투어 많이도 건너갔다발길이 닿는 곳마다 가야 백제 널렸구나천손 내린 구시후루 수로왕 설화 같고고분을 파고드니 가야 유물 천지구나뿌리를 잊지 말라고 암호를 심어둔 듯신화가 서린 산엔 운해가 자욱하고눈 시린 칼데라에 영기가 가득하니선계에 노니는 듯이 마음이 아득하다가야를 바라보며 해 잘 드는 길지라며일향을 터전...

남한산성 SunO

올 봄도 어김없이 얼굴 내민 노란 동백 몇 번을 더 보아야 고향으로 돌아갈까 이끼 낀 성벽 돌마다 선조 피땀 어려 있다 아귀처럼 타오르던 오랑캐 대병 맞아 속절없이 스러져 간 그날의 기억들을 노송은 보았으련만 아무런 말이 없다 험준한 하산 길에 생기고 만 발끝 물집 굴욕의 구고두례 아픔 되어 전해 온다 문약에 빠진 나라가 치러야 할 응보런가

광릉을 찾아서 SunO

하늘 가린 활엽수 길 헤치며 나아가다스산한 소슬바람 웬일인가 고개 드니홍살문 너머 아득히 세조 부부 누워있다자세히 뜯어보니 병풍석이 안 보인다화려한 능 못 만들게 유훈을 남겼다니그나마 일말의 양심 한 구석에 남았던가 명필에 명궁으로 세종이 아꼈으나권력에 눈이 멀어 인간 백정 되었으니하늘에 사무친 죄를 어찌 감당하려는가명신과 왕족에다 동복 형제 다 죽...

아! 윤동주 SunO

한 사나이가 있었네암울한 시대에 그 사나이가 함께 자리하고 있었네바람처럼 청아하던 사나이는일송정 푸른 솔에 기대섰던 그 사나이는별빛에 스치는 바람 한 점을 찬찬히 뜯어보며죽어가는 온갖 것들을 사랑하며 살았었네우물 속에 뜬 달이 너무 좋아서내 사랑 조국보다 더 쟁명하다며우물 속만 가만히 들여다보던 사나이는길가의 키 낮은 풀꽃 같은 민족을 민족을돌멩이 하...

결혼의 조건 SunO

남자와 여자가 지천으로 깔렸건만 찾으면 없다는데 만병통치약 찾듯 한 놈 잘 잡아서 인생의 기적을 이루려다 보니 기대 수준이 너무 높아. 아버지도 되고 섹시남도 되고 친구에다 스승에다 힘센 하인을 구하지만 그런 남자가 어디 있나. 엄마도 되고 요부도 되고 현모양처에다 살림 잘하는 가정부에 좋은 유모를 구하지만 그런 여자가 어디 있나. 이기적인 욕심을 사...

차례상 4제 SunO

꽃 하나에 열매 하나 헛꽃을 볼 수 없네사람 몸 받았으면 후세를 남겨야지보아라 치마폭에 떨어진 시부모의 염원을얼쑤~대추로구나 대추 대추 싹 틔운 뒤에도 썩지 않고 달려있다열매가 맺힌 후에 비로소 사라지니아느냐 신주목이 된 선인의 깊은 뜻을얼쑤~밤이로구나 밤 밤속살이 하얀 것이 백의민족 닮았고야한입 베어 물면 입안에서 파도친다아서라 먹을 때 소리 내면 ...

양산이 좋아요 SunO

오봉산 휘감으며 낙동강이 굽이치고원동의 매화 향기 강물에 아롱지는 곳봄이면 철쭉축제 가을이면 삽량축전철마다 신명나는 풍성한 문화행사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아름다운 양산양산 양산 양산 양산이 좋아요천성산 마루금에 흰 구름이 걸려있고통도사 풍경소리 사바에 메아리지는 곳용신제 양산학춤 전통이 살아있고자연과 첨단산업 다 함께 어우러져사랑과 행복이 넘치는 살기 ...

홀린 듯 발길 멈추고 SunO

갈바람 흰 구름이 목말놀이 한창인데노란 분 단장하고 길섶에 숨어 핀 꽃홀린 듯 발길 멈추고 정신없이 바라보네네 안엔 쏟아지던 햇살이 그득하고게으른 잠 깨우던 바람이 미소 짓고나비가 속삭여주던 밀어가 여울진다여름날 험난했던 기억은 다 버리고가슴에 맺힌 원망 회한도 다 비우고오롯이 향기를 담는 너의 고운 마음씨소박하고 수수해도 두리에 번져가는가을빛 진한 ...

임곡 찬가 SunO

백운산 참새미에 솟아나는 맑은 물이수영강 굽이 돌아 넓은 들을 적셔주네찬란한 아침 해가 창을 열고 밝아오는숲이 많고 골이 깊어 임곡마을이라네비바람이 몰아치고 눈보라가 거세어도언제나 따뜻한 고향집에 아랫목천성산 한 자락에 터전을 닦았으니해가 뜨고 달이 뜨고 별이 총총 빛이 나네범산에 부는 바람 기쁜 소식 전해오는꿈이 많고 희망찬 내 고향 황다리비바람이 ...

사랑한다 내 아가야 SunO

하얀 눈꽃과 함께 우리에게 온 아가야말랑거리는 너의 손가락 발가락을 세며솟구치는 환희를 어쩌지 못해하늘 향해 훨훨 날아오르는 너울이 되었지아가야가슴 뛰는 순간들이 너를 꿈꾸게 했고내 품에 안겨 잠든 너를 바라보며이만큼 단단해지려 얼마나 발버둥 쳤을까뭉클하게 눈시울 붉히던 시간도 경험했었지꽃비 내리는 이 봄날에 너의 날을 너의 꿈을 그려보니더할 나위 ...

내 고향 구산 SunO

알간산 정기 가득 품고 엄마 품속 같은 내 고향 처녀봉 황새등 병풍처럼 둘러쳐진 낙동강 젖 줄기 휘돌아 흐르고 바둑판 같은 넓은 평야 기름진 옥토라 기름진 옥토라 남이 장군의 후손들이 옹기종기 모여 사는 의령 남 씨 집성촌이라네 예쁜 그림 같은 풍경이 있는 꿈속에도 그리워라 고향 산천 물장구치며 놀던 계곡엔 이젠 피라미들만 노니는 산수 좋고 인심 좋은 내 고향 정든 땅 구산리라네

얼음새꽃 앞에서 SunO

겨울의 끝자락에 황금빛 꽃망울이알 속의 병아리들 부리로 껍질 쪼듯톡톡톡 눈 이불 두드려 잠든 대지 깨우네초대장 안 보내도 달려온 꿀벌 무리뜨거운 열기로 눈 녹이며 핀 꽃 위를바쁘게 윙윙거리며 봄 향기를 좇는다품었던 청운의 꿈 안개처럼 사라지고보신에 급급하며 아등바등 살아온 삶찬바람 앞에 당당한 너를 보니 부끄럽다목말라 이곳저곳 찾아 헤맨 꿈과 잠언참이...

벚꽃길 따라 SunO

오백 리를 돌아든 섬진강 푸른 물에 벚꽃 그림자가 그윽이 비칠 때면 상춘객 차량 행렬이 꼬리를 문다 재첩국 한 그릇이 정겨운 화개장터 질펀한 육자배기 사라진 장 마당엔 낯설은 각설이들이 목청을 뽑고 꽃비 날리는 길 하염없이 거닐다가 막걸리 한 사발 벚굴 구워 들이키니 소란한 세상만사가 등 뒤로 달아나네

꽃비가 내리네 SunO

찔레꽃 피어나고 송홧가루 날릴 때면 가뭇없이 사라진 유년의 기억들이 한 통의 연서가 되어 소롯이 피어난다 지난봄 내 가슴을 울렸던 꽃향기도 지나고 돌아보니 한바탕 꿈인 것을 가는 봄 아쉬워하며 꽃비가 내리네 꽃은 피면서 지는 날을 예감했나 너도나도 때가 되면 시들고 이우느니 세월에 나이를 맞춰 뚜벅뚜벅 걸을밖에

자두맛 추억 SunO

한여름 멱 감으러 달려가던 길목에나지막한 돌담 너머 늘어진 가지마다보랏빛 탐스런 자두가 익어가고 있었지텃밭의 옥수수나 감자가 영글기 전덤불딸기 오디 같은 시답잖은 주전부리헛헛한 악동들 입에 군침이 고였네 툇마루에 목침 베고 주인 영감 조는 틈에서리해온 자두를 소 가운데 던져 넣고칼헤엄 자맥질하며 건져 먹곤 했었지 입술이 파래지면 바위 위에 엎드려덜 익...

이름 모를 꽃 SunO

바위틈에 홀로 핀 한 떨기 이름 모를 꽃 머나먼 인연의 강을 건너 내 앞에 섰네 뜨거운 햇볕과 비바람 모두 이겨낸 굳센 얼굴 그윽한 향기 품은 미소가 내 가슴을 울렸어 바람과 구름을 벗하며 한세상 한결같이 붉은 마음 너무도 초연한 네 모습에 내 눈길 뗄 수 없네

SunO

벌 나비 네 앞에서 반가워 윙윙대고 길손은 너를 보면 끌어당겨 입 맞추네 우주도 네 자태에 반해 홀린 듯 문을 연다 고달픈 영혼에겐 꽃비 되어 흩날리고 사랑을 고루 줄 뿐 배반할 줄 모르네 주야로 향기 맡으면 널 닮을 수 있을까

꽃무릇 연가 SunO

낭군을 기다리는 족두리 쓴 가을 각시 겨우내 잠 못 들고 가슴을 태우다가 오뉴월 따가운 볕에 기진하여 스러지네 뜨거운 그 정열이 꽃으로 환생했나 못다 한 사랑 찾아 천년을 피고 지며 영원을 꿈꾸는 자태 아리고 애달프다

한여름 SunO

맴맴맴 버드나무 숲에서 매미 울음 소나기 쏟아지면호락질로 콩밭을 매다 약이 바짝 올라 호미로 밭고랑을가마솥 누룽지 긁듯 박박 긁어대며 풀과 씨름하던 어머니,손바닥만 한 밭떼기 일구며 사느라 속이 새까맣게 타버린 터에한여름 옥수수처럼 여문 고생, 쪼글쪼글한 볼우물에 고인 한숨,울고 싶어도 울 수 없어 암매미처럼 꾹 다문 입술.땡볕을 온몸에 받으며 잡풀처...

백로 부부 SunO

석이산 수풀 속에 둥지 튼 새 한 무리하얗고 청정한 옷 꼿꼿 선비 따로 없다큰 나래 펼친 웅지는 세상을 다 덮을 듯물가에 내려앉아 미동도 하지 않고먹이를 노려보는 집념이 무섭구나하기야 백의 선비도 먹어야 사는 거지운 없는 고기 하나 통째로 삼킨 후에 둥지로 돌아와서 새끼 입에 토해내며암수가 번갈아 가며 육추에 여념 없네둥지도 같이 짓고 교대로 알 품으...

자연 오중주 SunO

가뭄에 단비 내려 갈증을 없애주고뜨거운 햇볕 쪼여 오곡을 살찌우니인간사 길흉화복이 네 손에 달렸구나얼쑤~하늘이로구나 하늘 하늘짓밟고 더럽혀도 한 마디 불평 없고뿌린 대로 거두니 시비 걸 일이 없네만물을 품에 안고서 어미처럼 길러낸다얼쑤~땅이로구나 땅 땅언제나 몸 낮추니 다툴 일 전혀 없고더러움 씻어주니 모두가 좋아하네천지에 마땅한 덕이 너 말고 또 있...

검불 SunO

오색단풍 지고서 나뒹구는 검불 모아 모닥불 지펴보니 뜨겁게 활활 탄다 검불도 불을 붙이면 뜨거울 수 있구나 연둣빛 고사리손 엊그제만 같은데 어느새 바싹 말라 비틀어진 몸뚱어리 속세에 찌꺼기 한 올 남기기 싫었던가 타고 남은 재 위로 내려앉는 된서리 잊혀진 한 점 추억이 되었지만 봄 되면 어느 나무에 새싹으로 피어나리

삼강나루 SunO

물산이 모여들던 삼강나루 당도하니손 묶인 돛배 하나 발소리 알아챈 듯반가이 손 흔들면서 물길질 채비하고긴 세월 장꾼 맞던 회화나무 노거수는늦은 봄 잎새 몇 개 힘겹게 올린 뒤에이제는 연륜에 겨워 꾸벅꾸벅 졸고 있다사립짝 문을 열고 주막에 들어서니황토방 말쑥한데 주모는 간 곳 없고굴뚝에 연기 오른 지 오래인 듯하여라 아궁이 불 지펴서 봉놋방 데워주면고소...

덕적도 SunO

배낭 메고 외딴 섬 덕적도를 찾아가니민어 든 어부상이 우리를 맞이한다수천 척 어선들 몰려 민어파시 열리던 곳 간척과 남획으로 민어는 간 곳 없고꽃게잡이 어선 몇 척 오락가락하더니생선회 너무 비싸서 사 먹기 어렵구나큰 쑥개 작은 쑥개 친숙한 팻말 지나까만 호박돌 깔린 자갈해변 들어서서짙푸른 바다를 보니 세상 시름 달아난다밀려오는 파도 보며 시상을 떠올리...

바다 고둥의 노래 SunO

내 어미가 누군지 나는 모른다나를 낳아 바위에 붙여놓고 떠난 이래나는 물때마다 짠물에 홍역을 치르며스스로 홀로서기를 해야만 했다그래도 내게는 믿는 구석이 있다기암절벽이 뒤를 든든히 받쳐주고푸른 해송이 굽어보며 위로해 준다지천으로 널린 돌은 나의 집이다나는 내 어미가 그랬던 것처럼배고프면 굴과 해초를 먹고 어른이 되면 노란 알을 바위에 붙인다이 외딴섬...

자유와 기회의 땅 SunO

산들은 지평선과 숨바꼭질 한창이고곰들이 온천욕을 즐기는 야생 천국스치는 얼굴만 봐도 지루한 줄 모른다자유와 창의성이 강물처럼 흐르고다수든 소수파든 최대 행복 누리는 곳누구나 노력만 하면 성공하는 기회의 땅빈부차는 크지만 부자를 미워 않고거의 모든 문명이기 여기서 비롯되어세계의 지도국으로 초일류를 고수한다숲에서 딱따구리 나무를 쪼아대고기화요초 만발한 천...